모레가 데뷔 10주년인데…단체활동無에 뿔난 블랙핑크 팬덤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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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8월 8일,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데뷔 1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2016년 '휘파람'과 '붐바야'로 강렬하게 데뷔한 이들은 지난 10년간 대안 없는 '글로벌 톱 여성 그룹'으로 성장하며 K-POP 역사의 수많은 최초·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뚜두뚜두', 'Kill This Love', 'How You Like That', 'Pink Venom' 등 히트곡도 끝이 없다. '마의 7년' 고비를 넘어선 이후에도 꺾임은 없었다. K-POP 걸그룹 최고 초동 판매량을 경신했고, K-POP 걸그룹 최초 웸블리 단독 공연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각 멤버들의 솔로 행보 역시 빛났다.

그러나 이처럼 눈부신 10년의 공적과 화려한 수식어 뒤에서, 수년 간 팀을 지탱해 온 팬덤 '블링크'의 불만은 점차 증폭되고 있다. 기념비적인 10주년 당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그에 걸맞은 단체 이벤트나 자체 콘텐츠, 팬미팅 등의 소식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X(옛 트위터)에는 "8, 9주년도 아니고 10주년인데 그룹 활동이 후순위인 거 아니냐. 딴 그룹 10주년이라면 난리를 치는데 애초에 컴백이나 콘서트는 기대도 안 했지만 이건 너무하다"며 "어떻게 아무것도 없나. 매년 똑같이 인스타그램에 추억 팔이 단체 사진 몇 장 올리는 걸로 끝내지 마라"는 한 팬의 성토 글이 올라와 무려 534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거센 공감을 얻었다.

10주년 콘텐츠의 부재뿐만이 아니다. 최근 발매된 단체 앨범 역시 음원과 뮤직비디오만 공개되었을 뿐, 음악방송 무대나 안무 영상, 팬들과 소통하는 단체 자체 제작 콘텐츠 등 어떠한 직접적인 단체 활동도 없이 씁쓸하게 활동이 종료됐다. 팬들 사이에서는 "음원만 던져주는 게 무슨 컴백이냐"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팬덤의 서운함은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려난 그룹 활동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 멤버들은 1인 기획사(지수·제니·리사) 설립 및 더블랙레이블(로제)로 각자의 영역을 구축한 뒤, 개인 앨범과 연기, 해외 패션 행사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솔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럼에도 블랙핑크의 근본적인 가치는 여전히 '완전체'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최근 대규모 월드투어 'DEADLINE'을 성공적으로 마쳤음에도 앨범 발매 주기 자체가 길었던 데다, 10주년이라는 독보적인 상징성마저 소홀히 다루어지자 팬들은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블랙핑크'라는 정체성을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글로벌 톱 아티스트'로서의 위상은 완벽히 입증했지만, 정작 10년간 곁을 지킨 팬들의 눈높이와 기다림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블랙핑크. 과연 8일 당일, 매년 반복되던 SNS 인스타그램 사진 공유 수준을 넘어 서운함에 뿔난 팬덤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무언가'가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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