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글 유니폼부터 자개 병풍까지"…푸마, 성 '맨시티 하우스' 팝업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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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쎈느에 문을 연 푸마와 맨체스터 시티의 협업 팝업스토어 '맨시티 하우스' 외관. /방금숙 기자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이게 서예로 새겨진 홀란 이름이라고?"

성수동 한복판, 트렌디한 카페 건물 외관을 따라 푸른빛 자개 문양이 은은하게 감돌았다. 지나는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스마트폰에 사진을 담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푸마가 맨시티의 방한을 기념해 기획한 한국 한정 팝업스토어 '맨시티 하우스'가 이날 오픈했다.

5일 찾은 성수동 '쎈느'는 이른 아침부터 '시티즌(맨시티 팬덤)'과 축구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팝업은 단순한 굿즈 판매처를 넘어, 글로벌 빅클럽과 한국 전통 미학이 만나 만들어낸 하나의 전시장에 가까웠다.

현장에서 만난 푸마 관계자는 "맨시티는 한국에 소속 선수가 없음에도 삼일절, 광복절, 수능 등에 한국 팬만을 위한 SNS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며 "만약 맨시티가 서울에 클럽하우스를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해 한국의 자개와 전통 요소, 초상화 등을 반영한 공간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전통 미학으로 재해석된 '라커룸' 존. 선수들의 초상화가 병풍과 서예가와 협업한 한글 유니폼이 눈길을 끈다. /방금숙 기자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동양적으로 재해석된 '라커룸' 존이다. 선수들의 초상화가 병풍과 어우러져 묘한 중후함을 풍기는 가운데, 솔뫼 정현식 서예가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한글 마킹 유니폼'이 단연 주인공 역할을 했다. 먹선으로 흘려 쓴 한글 등번호와 선수 이름은 축구 유니폼과 어우러지며 하나의 예술품으로 탈바꿈했다.

병풍 앞 공간에는 푸마의 최신 축구화 '울트라 7'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푸마 관계자는 "러닝화에만 적용되던 질소 충전 기술인 '라이트프로폼'을 축구화 최초로 적용해 순간적인 폭발력을 극대화한 신제품"이라며 기술적 혁신을 강조했다.

현장은 팬들이 직접 몸으로 즐길 수 있는 요소들로 빽빽하게 채워졌다.

영국 맨체스터 현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스코필드 로컬 카페'에 바텐더가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방금숙 기자

한쪽에서는 목표 점수를 달성하면 축구공을 받는 '푸마 볼 챌린지'에 참여한 팬들의 탄성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영국 현지 감성을 그대로 가져온 '스코필드 로컬 카페'에서는 팝업 전용 음료를 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팬들로 붐볐다.

영국 맨체스터 현지에서 직접 건너와 바를 운영 중인 스코필드 바텐더는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데, 한국 팬들의 열정과 반응이 정말 놀랍고 대단하다"며 "팝업에 오면 맨체스터의 상징인 아이리쉬 커피는 꼭 한번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푸마 볼 챌린지' 체험존. /방금숙 기

이 외에도 나만의 굿즈를 만드는 커스텀 핀뱃지 체험존과 맨시티 전용 네일바 역시 여성 팬들과 연인 단위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구매 혜택과 한정판 라인업도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홈 어센틱 저지 구매 시 증정되는 '하우스 오브 낭만' 협업 모자는 실물을 확인하려는 팬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전통 소반 위에 정교하게 한글로 푸마와 맨시티를 새겨 넣은 '슈퍼포지션 협업 소반' 실물 전시장 앞에서는 "선수단에게 전달된 것과 똑같다"는 설명을 듣고 사진을 찍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층 상품 판매 존에 다양한 종류의 맨시티 유니폼, 티셔츠, 모자, 가방 등이 진열돼 있다. /방금숙 기자

여기에 스트릿 감성까지 더해졌다. 힙합 레이블 ‘POV’와 협업한 한정판 티셔츠가 현장에서 독점 판매 중이며, 오는 8일에는 키드밀리 등이 참여하는 프리 게임 팬 치어 파티와 스페셜 음원 'NYTC'의 라이브 무대까지 예정되어 있어 팝업 후반부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20대 방문객은 "서예체 한글 마킹 같은 특별한 커스텀 요소와 한글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든다"며 "실제 우승 트로피를 직접 보고 다양한 이벤트 게임을 체험할 수 있어 팬 입장에서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푸마 관계자는 "단순한 팝업을 넘어 한국 팬들의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한국의 미학을 담아낸 특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맨시티의 하늘빛 브랜드 컬러와 은은한 한국의 미가 어우러진 '맨시티 하우스'는 오는 8월 9일까지 성수동 쎈느에서 팬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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