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가 137km, 삼성 김재윤 복귀전 어떻게 봐야 하나…"본인도 모르게 몸에서 제어를 할 것"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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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이 8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돌아왔다. 그런데 직구 구속이 크게 떨어졌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김재윤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열흘 만에 투구다. 지난달 25일 두산 베어스전(1이닝 퍼펙트 세이브) 이후 첫 등판. 김재윤은 오른쪽 골반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오늘 게임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마무리보다는 앞에 던지게 해서 몸 상태를 조율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일요일(2일 롯데전)도 솔직히 급하면 쓸 수 있었다. 이날 쉬면 월요일까지 휴식을 줄 수 있었고, 나갈 상황도 아니었다"라면서 "몸 상태를 체크하니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약속대로 김재윤은 삼성이 0-3으로 뒤진 6회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적으론 나쁘지 않았다.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허인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도윤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재윤이 7월 9일 대구 LG 트윈스전 하늘을 보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다만 구속이 눈에 띄었다. 노시환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137km/h가 찍혔다. 이날 140km/h가 넘는 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김재윤은 패스트볼로 타자를 윽박질러야 하는 선수다. 구속보다 구위가 뛰어난 편이지만, 그래도 140km/h 중후반이 나와야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

삼성 측 자료에 따르면 포심 구속은 137~142km/h로 형성됐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평균 구속은 144.3km/h다. 분명 차이가 있다.

최원호 SBS Sports 해설위원은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지만 힘을 강하게는 못 주는 것 같다"며 "골반에 통증이 한 번 있었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몸에서 제어를 한 번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반은 매우 중요한 부위다. 하체에서 만든 지면 반력 등의 힘을 상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상체와 하체의 꼬임을 만드는 부위다. 골반이 무너지면 제대로 된 투구를 할 수 없다. 김재윤은 사실상 재활 등판을 거쳤다. 부상 이후 몇 경기 정도 이물감을 느끼는 투수들이 많다. 혹은 자신도 모르게 동작이 작아지는 경우도 흔하다. 최원호 해설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열흘 만에 실전 등판인 만큼 투구 감각도 100%는 아니었을 터.

다만 구속 저하는 일시적이어야 한다. 삼성은 1위를 꿈꾼다. 김재윤의 호투가 절실하다. 공교롭게도 김재윤이 이탈하자 삼성이 2위로 내려왔다. 불펜진이 원인은 아니었으나, 불안한 마무리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삼성이 가장 잘 안다.

김재윤과 김도환이 6월 14일 대구 SSG 랜더스전 세이브 이후 포옹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김재윤이 7월 9일 대구 LG 트윈스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대구=김경현 기자

김재윤의 다음 등판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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