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텍사스 출신이라 더위와 상관없어.”
KIA 타이거즈 에이스 아담 올러(32)의 후반기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13.06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일각에선 중계방송사가 잡은 화면에 올러가 유난히 더위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잡혔다면서, 한국 특유의 습도 높은 더위에 약점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실제 올러는 KBO리그 첫해였던 2025시즌 7월 초부터 약 5주간 팔 상태가 좋지 않아 쉬었다. 가장 더운 시기에 쉬었다. 때문에 한국의 진정한 더위를 처음 겪으면서 경기력이 처졌다는 시선이 있었다. 이후 복귀했으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4일 광주 KT 위즈전이 폭염으로 취소된 뒤 “텍사스 출신이라 더위와 상관없어”라고 했다. 물론 텍사스와 한국의 기온도 습도도 다르다. 적어도 텍사스 사람들이 극한 더위에 더 잘 훈련돼 있지만 한국 사람들도 요즘 텍사스에 많이 산다.
구체적으로 이범호 감독은 “텍사스 출신이라 더위와 상관없다. 작년에도 100이닝 언저리로 던질 때 부침이 있었다. 올해도 100이닝 언저리까지 잘 달려왔다. 프로야구가 3월부터 10월까지 하는데 어떻게 계속 좋겠나. 올러가 8월말, 9월에 안 좋은 것보다 7월 중순에 안 좋은 게 어떻게 보면 낫다. 크게 걱정은 안 한다”라고 했다.
올러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다. 이범호 감독은 “올해 2년차다. 본인이 준비를 잘할 것이다. 너무 많은 걸 얘기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심플하게 가야 한다. 한번 잘 던지면 그 다음부터 믿고 잘 던질 수 있는 성향이다”라고 했다.
기술적인 이유가 있다. 팔 각도가 처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범호 감독은 “분석팀에선 팔 각도가 조금 낮아졌다는 말이 나왔다. 영향이 좀 있지 않을까. 아무래도 슬러브와 스핀이 많은 공을 던지다 보니 팔 각도에 따라 움직임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런 부분을 분석팀에서 얘기해준 것으로 안다. 다음 등판을 한번 봐야 한다”라고 했다.

팔 각도를 다시 세우면 위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 감독은 “올러와 네일이 잘 던져야 한다. 선발이 잘 던져야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 이 선수들을 믿고 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화를 날 나누면서 좋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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