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멀티 홈런을 쏘아올리며 왜 자신이 트레이드 불가 자원인지를 입증했다.
이정후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1도루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6까지 올라갔다. OPS는 0.793이다.
엘리엇 라모스가 트레이드로 뉴욕 양키스로 떠나면서 이정후가 2번 자리로 올라섰다. 시즌 3번째 2번 타자 출전이다.
첫 타석은 아쉬웠다. 1회말 1사에서 등장한 이정후는 상대 선발 칼 콴트릴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했다. 여기서 이정후는 ABS 챌린지를 요청했다. 5구째 93.9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공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쳤고, 이정후는 그대로 벤치로 물러났다.
그래도 선취점의 몫은 샌프란시스코였다. 2회 텍사스의 내외야 수비가 흔들렸다. 다니엘 수색이 친 타구를 3루수 에즈키엘 듀란이 글러브 밑으로 빠뜨리면서 무사 2루 기회를 맞았다. 그리고 드류 길버트가 우익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이번에는 우익수 브랜든 니모가 공을 뒤로 흘렸다. 그 사이 수색은 홈을 밟았고, 길버트는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오슬레비스 바사베가 희생플라이를 쳐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지웠다. 3회초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콴트릴의 3구째 83마일 스플리터를 걷어올렸다. 100.6마일(161km)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됐다. 비거리 410피트(125m)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7경기 만에 터진 홈런포다. 시즌 7호 홈런이다.
세 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4회초 2사에서 등장한 이정후는 콴트릴의 6구째 89.3마일 커터를 잘 밀어쳤다. 3유간을 가르는 좌전 안타가 됐다. 홈런에 이어 안타까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후속 윌리 아다메스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시즌 8호 도루다. 포수 송구가 빠진 사이 이정후는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아다메스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활약은 계속됐다. 팀이 3-0으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페이튼 그레이의 초구 86.3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해 또 한 번 우측 펜스를 넘겼다. 시즌 8호다.
지난해 4월 14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 첫 멀티 홈런을 작성했던 이정후는 이날 두 번째 멀티 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또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도 만들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타점을 올렸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놀란 킹험의 초구 95.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타점이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뽐냈다. 4회말 2사에서 니키 로페즈가 친 짧은 외야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샌프란시스코는 5-1로 승리했다. 선발 로건 웹이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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