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돈을 쓰는 곳이 달라지고 있다. 명동 쇼핑보다 피부미용과 의료 소비가 빠르게 늘면서 의료관광이 방한 관광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3일 BC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의 카드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6%, 결제건수는 40.3% 증가했다. BC카드는 약 330만명의 외국인 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의료와 체험 중심 소비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 관광 소비 키워드는 '쇼핑'에서 '의료'로
이번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의료 소비다. 올해 상반기 의료 업종 이용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하며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결제건수 역시 75.3% 늘었다.
특히 피부미용 소비가 109.8% 증가했고 한방 의료는 193.1% 늘었다. 약국 이용금액은 1176.9% 급증했다.
최근 3년간 의료 소비 비중도 크게 달라졌다. 피부미용 비중은 32.6%에서 67.5%로 확대된 반면 성형외과 비중은 46.2%에서 21.3%로 축소됐다.
BC카드는 외국인 관광객이 성형 중심 의료관광에서 피부미용과 일반 의료서비스까지 이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소비 증가를 이끈 것은 중국 관광객이었다. 중국 관광객 카드 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82.7% 증가했고 이용 카드 수도 56.6% 늘어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광 소비도 서울 중심에서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부산 결제건수는 57.9%, 제주도는 63.7% 증가했다. 서울 안에서도 명동 중심 소비에서 강남 등으로 소비 권역이 확대됐다.
◇ 의료 소비 93% 서울 집중…의료관광 '새 성장축'
의료 소비는 여전히 서울에 집중됐다. 서울 의료 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91.8% 증가했고 전국 의료 소비의 92.8%가 서울에서 발생했다.
BC카드는 의료 서비스와 쇼핑, 문화 체험을 함께 즐기는 복합 목적형 여행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외국인 의료관광은 기존 성형 중심에서 피부미용과 약국 소비까지 확대되며 의료와 관광, 쇼핑이 결합한 새로운 소비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의료관광이 방한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방한 관광의 소비 패턴은 쇼핑 중심에서 의료와 체험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중국 관광객 회복과 맞물려 의료관광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산업이 국내 관광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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