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BJ 철구, 60억 사기 혐의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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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원정도박 사실을 인정한 인터넷 방송인 철구(본명 이예준)가 거액의 금전을 빌린 지인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4일 우먼센스에 따르면 SOOP 스트리머 짭구(본명 정건우)와 케이(본명 박중규)가 대표로 있는 법인 더케이엔터는 지난달 철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인천경찰청에 고소했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액은 짭구 측 37억 원, 더케이엔터 측 22억9500만 원 등 약 60억 원 규모다. 이는 최근 철구가 개인 방송에서 밝힌 차용액인 짭구 20억 원, 케이 23억 원과 차이를 보인다.

이에 대해 더케이 측은 철구가 방송에서 이미 일부 변제한 금액을 제외하고 언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기 사건의 피해액은 변제 여부와 관계없이 피해자가 빌려준 원금을 기준으로 산정한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고소장에도 전체 원금을 기재했다고 밝혔다.

고소인 측은 철구가 돈을 빌릴 당시 이미 도박 빚과 세금 체납 등으로 채무초과 상태였음에도 변제 능력이 있는 것처럼 속여 자금을 빌렸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약속한 고금리 이자 역시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며 기망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세금 납부나 엑셀 방송 정산금 지급 등을 명목으로 빌려간 돈이 실제로는 도박 자금이나 이른바 '돌려막기'에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실제 자금 사용처는 향후 경찰의 계좌 추적 등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더케이 측은 철구의 자수 배경에 대해서도 "도박에 사용할 것을 알고 빌려준 돈은 민사상 불법 원인 급여에 해당해 반환 의무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자수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케이는 자신의 방송국 공지를 통해 철구를 고소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철구 주변 인물들이 자신을 비하하고 폄훼하는 발언을 이어왔고, 이를 철구에게 중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철구의 부탁으로 한 차례 고소를 취하하려 했으나, 상황이 달라지지 않아 다시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철구는 지난달 SOOP 라이브 방송에서 재작년부터 필리핀에서 원정도박을 했으며,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사채와 지인들에게 돈을 빌렸다고 고백했다. 당시 그는 케이에게 23억 원, 짭구에게 20억 원을 빌렸으며, 부가가치세만 약 60억 원에 달한다고 밝히고 경찰에 자수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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