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이 휴식을 주면 확실히…” 이것도 하주석 효과? KIA 밀어치기 장인이 돌아왔다, AVG 0.457에 꽃범호 흐뭇[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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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1루에 출루해 주루할 준비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김)선빈이는 휴식을 주면 확실히…”

KIA 타이거즈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37)은 전반기 83경기서 276타수 67안타 타율 0.243 1홈런 25타점 30득점에 그쳤다. 통산타율 0.304를 자랑하는 교타자의 방망이가 영 제대로 돌지 않았다. 그 어느 시즌보다 촘촘하게 준비했고, 지난 2~3년과 달리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걸 감안하면 의아하기까지 했다.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나이를 감안할 때 몸의 스피드나 순발력이 늦어질 때가 되긴 했다. 수비에서도 간혹 흔들릴 때가 있긴 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정도로 생산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더구나 김선빈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한 윤도현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많이 늦다. 때문에 김선빈의 자리를 당분간 확실하게 대체할 선수가 없어 보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서 지난달 23일 밤 하주석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KIA는 하주석을 단순히 특정 포지션에 고정해야 되겠다는 생각보다, 중앙 내야수들의 떨어지는 타격 생산력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KIA 내야에 공격형 선수가 적기도 하지만, 김선빈의 전반기 부진이 그만큼 뼈 아팠다. 때문에 사실상 김선빈의 부진에 대처하기 위한, 혹은 김선빈을 건전하게 자극하게 하기 위한 거래라는 시선이 강하다. KIA도 이를 크게 부정하지 않는다.

하주석은 7월2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경기에 나갔다. 2루수로 나가면서 김선빈이 자연스럽게 벤치에 앉았다. 이후에도 하주석이 벤치에 앉을 때도 있었고, 두 사람이 키스톤을 이루기도 했다. 김선빈에겐 자극도 되고 휴식시간이 길어지기도 헸다.

흥미로운 건 김선빈이 최근 휴식시간이 약간 늘어났음에도 타격감이 안 떨어진다는 점이다. 사실 김선빈은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타격감이 좋았다. 하주석 영입으로 출전시간이 줄어들면 타격감이 떨어질 여지도 있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 폭염으로 취소된 뒤 “선빈이가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선빈이는 휴식을 주고 나면 확실히 체력적으로, 기술적으로 좋아지는 것 같다. 조금씩 빼 주면서 가면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다”라고 했다.

결국 하주석 영입으로 김선빈의 경기력에도 어느 정도 탄력이 붙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어차피 베테랑이라 하루 정도 쉰다고 해서 타격감이 확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공수에서 더 집중력 있는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또 하주석 영입을 가장 반긴 선수가 김선빈이다. 속마음이야 알 수 없지만 김선빈은 구단의 모든 결정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아울러 더운 날씨에 대수비 교체 없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 없이 받아들였다. 이범호 감독이 고마워했다. 이러면 김선빈의 입지는 절대 좁아질 수 없다.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1루에 출루한 뒤 주루할 준비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후반기 11경기서 35타수 16안타 타율 0.457 5타점 2득점이다. 하위타선에 힘을 붙였고, 2번타자도 가능하다. 1~2번 타순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서 강력한 대안이기도 하다. ‘밀어치기 장인’답게 우측으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범호 감독이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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