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쿠발 트레이드 소문은 들었는데…”
야마모토 요시노부(28, LA 다저스)가 2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서 8이닝 4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시즌 7패(11승)를 떠안은 뒤 MLB.com에 내놓은 얘기다. 야마모토는 너무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메이저리그 팬들도 야마모토의 반응과 다를 바 없다. LA 다저스가 타릭 스쿠발(30) 영입이 유력하다는 미국 언론들의 전망은 있었다. 그러나 이미 초호화 선발진을 자랑하는데 굳이 스쿠발이 필요하지 않다는 시각도 많았던 만큼, 다저스의 행보에 놀란 사람도 많다.
MLB.com은 아예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서 5명의 에이스를 가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야마모토와 스쿠발에 오타니 쇼헤이,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이다. 사사키 로키, 에밋 시한,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불펜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설령 1~2명이 다치거나 슬럼프에 빠져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뎁스다. MLB.com은 “다저스의 정규 시즌 6인 로테이션에는 야마모토, 스쿠발, 스넬, 오타니, 글래스노우와 사사키, 브로블레스키 또는 에밋 시한 중 한 명이 포함된다. 포스트시즌에 4명으로 줄어들면, 로블레스키, 글래스노프, 사사키, 시한이 불펜 옵션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결국 오타니의 왼 무릎이 스쿠발 트레이드를 성사한 결정적 트리거라고 봐야 한다. 오타니는 이미 1달째 마운드에 못 오르는 실정이다. 다저스는 투수 오타니가 시즌 중에 돌아올 것이라고 천명했지만,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모른다.
복귀 준비 중인 글래스노우와 스넬도 경기력을 보장할 수 없다. 사사키는 기복이 심하고, 시한과 로블레스키도 포스트시즌서 검증된 적은 없다. 다저스로선 최악의 최악을 가정한, 월드시리즈 3연패 확률을 단 1%라도 끌어올린 선택이라고 봐야 한다.
단, 다저스의 스쿠발 트레이드가 반갑지 않은 선수도 있다. 김혜성(27,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이다. 가뜩이나 사실상 전력 외 통보를 받고 트리플A에서 방치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스쿠발이 가세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빡빡한 로스터에 확실한 카드 1장이 늘어난 셈이다.

김혜성이 9월 확대엔트리에는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스쿠발 트레이드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들어가지 못할 확률이 더 높아졌다. 김혜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다저스에 트레이드라도 요청해서 이 팀을 탈출하는 것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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