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안 풀릴 수가' 20살 거포 망연자실, 한화 울린 삼중살 어떻게 나왔나…"그런 진기한 장면 나올 줄 생각했나"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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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이 승리 후 선수단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T 위즈 제공한지윤이 8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타격을 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야구가 되려니까 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지난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7-4 승리를 가져왔다. 이 승리로 KT는 5연승과 함께 시즌 58승(36패 2무)을 기록, 삼성 라이온즈(59승 37패 2무)를 2위로 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승률에서 앞섰다(KT 0.617, 삼성 0.615).

한화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을 상대로 3회에만 무려 7실점을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5회초였다. 선발로 나선 배제성이 4회까지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 덕분에 5회만 잘 마무리하면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하지만 이원석에게 안타, 요나단 페라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한지윤. 지난 주말 LG 트윈스를 상대로 7타점을 몰아쳤던 20살 신예 거포. 한지윤이 2B에서 배제성의 134km 슬라이더를 쳤는데 이게 3루 쪽으로 향했다. KT 3루수 허경민이 잡아 3루 베이스를 찍고, 2루로 던졌다. 2루수 김상수가 2루 베이스를 터치한 뒤 1루수 오윤석에게 정확하게 송구하며 삼중살이 완성됐다. 올 시즌 2번째 이자, KBO 역대 88번째 진기록. 덕분에 배제성은 373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2일 수원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안타, 볼넷을 내주는 순간 잘 해결해 주길 바랐다. 그런데 딱 삼중살이 나오더라. 한지윤으로 바뀌는 바람에 (전)용주를 내기가 애매했다. 슬라이더로 잡아보길 바랐다. 만약 잡으면 그러면 (강)백호 때 용주를 내고, 막으면 다음에 (우)규민이를 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근데 싹 없어졌다. 야구가 되려니까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런 진기한 장면이 누가 나올 줄이라 생각했겠나"라고 아쉬워했다.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 KT 고영표가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날 KT는 최원준(우익수)-김현수(1루수)-안현민(지명타자)-샘 힐리어드(중견수)-김민혁(좌익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장준원(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 올 시즌 18경기 8승 6패 평균자책 3.88을 기록 중이다. 한화전에는 2경기 1패 평균자책 4.5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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