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나란히 승진 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에 승진했고,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부회장으로,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은 사장으로 올라선다. 한화그룹의 3세 경영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김동관 부회장, 수석부회장 승진… 그룹 후계자 입지 공고
한화그룹은 이 같은 주요 경영진 승진 인사를 포함해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8월 1일자로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오너가 3세의 승진 인사다. 특히 김동관 부회장의 수석부회장 승진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그룹 내 유일한 수석부회장직은 금춘수 전 수석부회장이 2024년 5월 고문직으로 물러난 뒤로 2년간 공석이었다.
김동관 신임 수석부회장은 부회장 승진 4년 만에 이 직위를 이어받게 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 수석부회장은 경영 입지를 확대하고, 후계자 지위도 더욱 공고히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 측은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방산·해양·우주항공·에너지 사업을 이끌며 글로벌 시장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전략적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이번 인사의 배경을 전했다.
김동원 신임 부회장과 김동선 신임 사장도 이번 승진 인사를 통해 각 사업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 ‘존재감’ 키우는 김동원 부회장·김동선 사장
현재 김동원 부회장은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를 중심으로 금융 부문의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김동선 사장은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유통·서비스 사업 계열사를 통해 사업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번 승진 인사를 계기로 각 분야의 사업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고삐를 당기겠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이번 인사로 형제 간 분업 경영과 승계 구도가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그룹 핵심인 방산·조선·에너지 사업 총괄 업무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부회장은 금융 사업을, 김동선 사장은 유통·서비스 사업 부문에서 경영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화그룹의 지주사격인 한화는 8월 1일자로 방산·조선·에너지·금융을 중심으로 한 존속법인과 기계·반도체 장비·로봇·유통 등을 담당하는 테크·라이프 중심의 신설법인으로 인적 분할된다. 한화는 지난 15일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적분할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지배구조개편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가운데 오너가 3세의 분할 경영이 순항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