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적자 털어낸 호텔신라…2분기 영업익 7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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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호텔신라가 면세 사업 몸집 줄이기와 호텔 부문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7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718억원, 영업이익 6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06.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호텔신라 측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DF1 구역 영업 종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일부 감소했지만, 수익성 중심 운영으로 실적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반등의 중심에는 면세 사업이 있다. 면세 부문은 2분기 매출 7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6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11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면세 사업은 그동안 중국 보따리상(다이공) 중심의 저마진 경쟁과 송객수수료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호텔신라는 수익성이 낮은 거래를 줄이고 고마진 상품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면서 이익 구조를 개선했다.

특히 공항점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이 회복된 점도 눈길을 끈다. 2분기 국내 시내점 매출은 3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지만, 공항점 등 매출은 4019억원으로 17.4% 감소했다.

호텔&레저 부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2분기 매출은 19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23.5% 증가했다.

사업장별로는 서울신라호텔 매출이 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늘었고, 제주신라호텔은 191억원으로 10.4%, 신라스테이는 722억원으로 19.7% 증가했다. 레저 부문 매출도 363억원으로 10.7% 성장했다.

투숙률도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 서울신라호텔 투숙률은 75%, 제주신라호텔은 79%, 신라스테이는 84%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여행 수요 회복과 개별 관광객(FIT)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호텔 부문에서는 럭셔리 브랜드 ‘더 신라’, 5성급 브랜드 ‘신라모노그램’,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 등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호텔신라가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면서 실적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683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253억원으로 집계됐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 DF1 영업 중단으로 면세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제주점과 온라인점 매출 증가가 일부 상쇄할 것”이라며 “호텔 부문도 객실 단가 상승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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