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너무나 황당한 시즌 아웃이다. 해리슨 베이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스쿠터 사고를 저질렀다.
샌프란시스코는 31일(이하 한국시각) 해리슨 베이더가 스쿠터 사고로 왼발 족저근막염 부상이 악화됐다며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앞서 베이더는 정밀 진단을 위해 인디아내폴리스에서 전문의를 만날 예정이었다. 구단은 "이번 부상의 충격으로 평가의 성격이 바뀌었다. 원래는 기존 부상인 왼발 족저근막염의 심각성을 판단하기 위한 평가였다"라면서 "스쿠터 사고로 입은 부상의 심각성을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MRI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건은 현지 시각으로 26일 새벽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베이더는 스쿠터를 타던 중 차량과 충돌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부상을 당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그에게 연락해서 괜찮은지 물었다. 분명한 것은 사고 전보다 상태가 더 나아진 것은 아니다. 회복 과정이 더 지연될 것이다. 하지만 사고 이전에도 이미 상당히 답답할 정도로 긴 회복 기간이 예상되고 있었다"고 했다.
심지어 두 번째 스쿠터 사고다. 베이더는 2014년 플로리다 대학교 재학 시절에도 전동 스쿠터를 몰다 연석을 들이받은 뒤 트럭과 충돌한 적이 있다.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베이더는 의식을 잃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술 냄새가 났다고 한다.
1994년생인 베이더는 2015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100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뉴욕 양키스-신시내티 레즈-뉴욕 메츠-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쳤다.
통산 성적은 954경기 1139안타 93홈런 105도루 401득점 336타점 타율 0.244 OPS 0.709로 평범한 수준. 하지만 압도적인 수비력을 자랑한다. 넓은 수비 범위, 빠른 발, 센스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 2021년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올 시즌에 앞서 샌프란시스코와 2년 총액 2050만 달러(약 295억원) 계약을 맺었다. 베이더 영입 여파로 이정후는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당시 버스터 포지 사장은 "우리는 중견수 기준에서 정후의 스타트, 타구 판단, 송구 능력이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봤고, 동시에 우익수 기준에서도 그를 살펴봤다"며 "그 결과는 우익수로 전향했을 때 매우 긍정적이었고, 다른 우익수들과 비교했을 때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리는 그가 그 자리에서 아주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않는다면 '먹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베이더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4~5월 한달 가량 결장했다. 5월 말부터는 왼발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였다.
올 시즌 성적은 30경기 18안타 10득점 14타점 타율 0,170 OPS 0.556으로 초라하다. 커리어에서 가장 나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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