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LG생건, 2분기 중국 의존도 낮추고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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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들이 화장품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 뉴시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들이 화장품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김지영 기자  K뷰티 원조 강자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과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에 힘입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1,759억원, 영업이익 1,17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0%, 59.3% 증가한 수치다. LG생건 뷰티 부문의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8,184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에서 주목할만 한 점은 국가권역별 매출 비중의 변화다. 지난해 2분기 △미주(13.4%) △중화권(13.2%) △기타아시아(12.1%) △EMEA(4.4%) 순에서 올해 △미주(17.9%) △기타아시아(12.3%) △중화권(10.6%) △EMEA(6.1%)로 재편됐다. 미주 매출은 56.5%, EMEA는 63.3%, 기타아시아는 19.3% 증가한 반면, 중화권은 6.2% 감소한 결과다.

LG생건 역시 북미 매출 성장률이 눈에 띈다. LG생건 2분기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3% 상승한 2,058억원을 기록, 기존에 1위를 지켰던 중국 매출(30.1%)을 제치고 전사 해외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35.2%)을 차지하는 국가로 올라섰다.

LG생건 측에 따르면 북미 매출이 중국을 앞지른 것은 LG생건이 2001년 독립 법인으로 분할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실적에는 미국 관세환급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으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유의미한 성장이라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업계는 양사가 공통적으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국을 다변화한 점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국내 뷰티업계는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중국이 한한령을 내리면서 매출 급감을 겪은 바 있다.

이에 국내 뷰티업계는 중국 중심의 해외 사업 구조를 북미 등으로 다각화하는 것에 힘써왔는데, K-뷰티 열풍과 함께 성과가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LG생건이 탈모·두피 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를 내세워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펜타곤 5대 시장 △북미 △유럽 △인도·중동 △중국 △일본·아시아태평양(APAC)을 중심으로 수출 비중을 재편하는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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