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SK하이닉스 주가, 최태원 회장 '책임경영'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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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던진 한마디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어졌다. 반도체주를 둘러싼 증시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최 회장이 직접 SK하이닉스(000660)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0일 최 회장이 장내매수를 통해 보통주 3620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 매입 규모는 47억8564만원. SK하이닉스 주식을 최 회장이 직접 매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이번 행보를 '책임경영' 메시지로 읽는다. 회사 주식이 흔들릴 때 오너가 직접 시장에 뛰어들어 주가 방어 의지를 보여주는 카드다.

눈에 띄는 대목은 규모다. 50억원 이상 주식 거래 시 적용되는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 제도'를 고려해 공시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사실상 최대 규모를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속한 책임경영 메시지를 위해 의도적으로 정한 규모라는 해석이 나온다.

배경에는 최근 SK하이닉스 주가의 급격한 조정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5일 29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지만, 이후 한 달여 만에 132만2000원(이날 종가)까지 밀려났다.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최 회장은 반도체 기업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과 함께 현재 주가가 실적과 업황 대비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 아래 이번 매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근 SK하이닉스 주가와 관련해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매수로 그 발언이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라는 점을 시장에 각인시킨 셈이다. 다만 최근 낙폭이 워낙 가팔랐던 만큼, 최 회장의 매수 한 번으로 투자심리가 반전될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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