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월드컵에 나가지 않는다'…UEFA 결단 내렸다! "월드컵 민간 지분에 판매 시 참가 안 해"

마이데일리
유럽축구연맹(UEFA)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월드컵 지분을 민간 투자자에게 판매하면 FIFA 주관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보이콧을 선언했다.

UEFA는 31일(한국시각) "UEFA와 회원국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월드컵 지분의 일부를 민간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계획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150억 파운드(약 28조 원) 규모의 거래로 알려졌으며, 인판티노 회장이 2031년 회장 임기를 마친 뒤 해당 회사의 커미셔너를 맡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UEFA는 FIFA의 움직임에 분노했고 긴급회의를 열어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결국 FIFA가 민간 투자자에게 지분을 판매할 경우 FIFA 주관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UEFA는 "UEFA와 55개 회원국 축구협회는 하나로 뭉쳐 있다. 우리는 FIFA 월드컵과 기타 FIFA 대회의 소유 지분을 민간 투자자에게 넘기려는 FIFA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그리고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전했다.

이어 "월드컵은 투자 상품으로 취급될 수 없다. 월드컵은 축구가 가진 가장 위대한 스포츠 유산 가운데 하나다"며 "이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 세계 모든 대륙의 선수, 국가대표팀, 그리고 팬들이 함께 만들어온 역사다. 그 어떤 부분도 민간 투자자에게 넘겨져서는 안 된다. 월드컵은 판매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축구에 이처럼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제안이 비밀리에 마련됐고, 경기를 책임지는 이해관계자들과 의미 있는 협의조차 없이 승인 직전까지 진행됐다는 사실은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정당화될 수도 없다"며 "이는 단순한 리더십의 실패를 넘어, 세계 축구의 관리자로서 FIFA가 져야 할 책무를 스스로 저버린 행위다"고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월드컵 지분을 민간 투자자에게 판매하면 FIFA 주관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UEFA는 FIFA의 민간 지분 매각 계획에 반대하며, FIFA가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FIFA 주관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UEFA는 "오늘 논의의 결과에 따라 UEFA 소속 국가대표팀들은 이러한 제안이 철회되지 않는 한 어떠한 FIFA 주관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며 "이 제안이 완전히 폐기되고, FIFA가 다시는 지배구조나 대회를 민간 소유에 개방하지 않겠다는 구속력 있는 보장을 하지 않는 한 이 방침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분명히 말한다. UEFA와 회원국 축구협회들은 이 계획에 절대적인 의지를 갖고 끝까지 반대할 것이다. 기관은 무엇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끝까지 타협하지 않는지로 평가받는 순간이 있다. 지금이 바로 그런 순간이다"며 "어떤 것은 결코 팔 수 없는 가치다. FIFA 월드컵은 축구의 것이다.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그리고 유럽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한, 월드컵은 결코 판매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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