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브라질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순방국인 칠레에 도착해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순방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현대화를 추진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비롯해 인프라, 방위 산업 등에서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계획이다.
3박 4일간 브라질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 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오후 2시 20분 경 공군 1호기를 통해 칠레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했다. 칠레 측에선 페레스 마켄나 외교장관, 오스카르 푸엔테스 의전장,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대사가 한국 측에서 김학재 주칠레대사 내외가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칠레에서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칠레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에 중남미 국가 중 제일 처음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해 줬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최초의 자유무역협정 파트너”라며 “대한민국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시절에 우리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고 손을 내밀어준 고마운 나라”라고 유대감을 드러냈다.
30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이 대통령은 한-칠레 FTA 현대화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스페인어권 통신사 EFE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칠레 간 FTA가 이러한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도록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칠레는 지난 2004년 FTA 협정을 체결했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다. 칠레는 리튬·구리 매장량이 세계 1위로 반도체와 배터리 등 우리의 첨단 제조업을 위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중요한 국가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광물 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 대통령은 앞선 외신 인터뷰에서 “목표는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공급망 전반의 협력 기반을 다지고 교역·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치안, 방산, 인프라, 해양, 문화 등 양국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것도 이번 칠레 방문의 목적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양국 기업 약 30개사 참여하는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투자 확대, AI 디지털 기술 협력, 친환경에너지와 바이오, K-소비재 등 미래 성장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같은 법조인 출신이신 카스트 대통령님과는 처음 만나 뵙게 된다”며 “여러 마리 반려견과 함께하신다고 들었는데 저 역시 반려동물 가족이다 보니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4년간 칠레를 이끌어 가실 대통령님과 양국 강점을 살릴 실용적 협력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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