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중 동반 급락하며 2거래일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데다 반도체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양 시장 모두 낙폭을 키웠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55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기준가격(952.96) 대비 49.16p(5.15%) 내린 903.80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이번이 43번째로, 매수 20회·매도 23회를 기록했다.
이어 오전 10시56분에는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 현물지수가 전일 대비 3%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은 전일 대비 74.30p(6.21%) 내린 1121.20, 코스닥150 현물지수는 75.05p(6.30%) 하락한 1115.32를 기록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는 27번째 사이드카로, 매수 14회·매도 13회를 기록했다.
오전 11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6.01p(6.24%) 내린 5647.65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45.72p(6.48%) 하락한 660.13에 거래됐다.
수급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378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2939억원, 78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각각 876억원, 371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19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에서는 시총 1위 삼성전자가 5.68%, SK하이닉스가 10.65% 하락했다.
이외에도 SK스퀘어(-10.81%), 삼성전기(-9.07%), 삼성생명(-6.84%), 삼성전자우(-4.55%), 삼성바이오로직스(-4.00%), LG에너지솔루션(-3.82%), 현대차(-1.51%), KB금융(-1.09%) 등이 일제히 내렸다.
코스닥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11.34%), 원익IPS(-11.17%), 에코프로비엠(-8.25%), 에이비엘바이오(-7.99%), 에코프로(-7.84%), 리노공업(-6.98%), 알테오젠(-6.07%), 레인보우로보틱스(-4.00%), HLB(-3.12%)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파마리서치는 4.53%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데다 최근 이어진 AI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28% 넘게 하락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고점 대비 33%대, 반도체 등 주도주들이 고점 대비 40% 안팎 하락하면서 체감상 공포의 강도가 커졌고 이는 추가 투매를 자극하는 악순환을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200일선인 5600대 지지 여부가 관건이지만 현재 국내 증시는 역대급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