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종욱 도플갱어는 KIA 타이거즈 외야의 대표 신성이 됐는데…고종욱도 아직 안 죽었다.
KIA 타이거즈 2년차 좌타 외야수 박재현(20)은 입단 당시 고종욱(37)과 똑 닮은 외모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런 박재현은 작년엔 발 빠른 외야수로 2025년 신인드래프트 외야수 전체 1순위 정도 이상의 화제성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박재현은 올해 KIA를 넘어 국가대표 외야수로 거듭난다.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하며 KIA의 붙박이 리드오프가 됐고, 올스타전을 거쳐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도 나간다. 내년 연봉협상에서도 큰 폭의 인상을 예약했다. 이제 김도영(23)과 함께 KIA의 새로운 젊은 간판타자로 위상이 올라갔다.
KIA는 올해 박재현과 신인 김민규의 등장으로 외야 세대교체가 본격화됐다. 기존 나성범에 김호령이 건재하지만, 김호령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또 나성범은 장기적으로 수비 비중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런 흐름 속에 올해 베테랑 외야수 고종욱과 이창진(35)의 활용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고종욱은 사실 수비 비중이 높은 선수는 아니다. 타격에 특화된 선수이고, 지명타자이자 대타에 가깝다. 그러나 올해 KIA에 지명타자를 맡아야 할 선수가 넘쳐나고, 타선의 흐름도 전반적으로 괜찮다. 대타 요원도 많다.
때문에 고종욱은 올해 1군에서 19경기에 출전, 21타수 3안타 타율 0.143 4타점 OPS 0.412다. 최근 몇 년을 통틀어 가장 볼륨이 떨어진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2군에선 34경기서 90타수 30안타 타율 0.333 3홈런 19타점 12득점 OPS 0.843이다.
27일 경산 삼성 라이온즈전서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에 1타점 우월 2루타, 2회에 2타점 좌월 2루타를 잇따라 뽑아냈다. 이달 들어 타격감이 좋은 건 아니지만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고종욱의 1군 마지막 경기는 6월12일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KIA가 9월에 김도영, 박재현을 아시안게임에 보내는 만큼, 고종욱에게 시즌 막판 1군 콜업의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올 시즌 마지막으로 1군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비밀병기로서의 가치는 충분한 선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