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소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조국혁신당과의 이중당적 청산에 나섰다. 김민석·송영길 후보는 당원 명부 대조 및 자율정리 도입 등을 제안했지만 조국혁신당은 “선거용 공세”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같은 범여권 계열인 만큼 혁신당 창당 직후부터 이중당적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현행 정당법상 두 개 이상의 정당에 가입하는 것은 금지되며 위반 시 처벌 대상이 된다.
이에 송영길 후보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신장식 혁신당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이중당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을 건넸다. 양당 지도부가 지정하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해 2026년 기준 당비 납부 명부를 상호 대조한 뒤 이중당적자를 확인하고 정리하자는 내용이다. 송 후보는 명단을 일절 공개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 정리가 양당 간 신뢰의 기초를 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27일) 김민석 후보 역시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에게 ‘이중당적 및 비자발입당 자율정리 30일’을 선포하고 기한 내 자율정리에 나선 당원은 면책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혁신당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역력하다. 황현선 혁신당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를 겨냥해 “혁신당 당원이 정청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이중당적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2월 합당 논란 당시 혁신당을 비방하고 절차적 의혹과 이면계약설을 퍼뜨린 사람들이 누구와 가까웠는지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이중당적을 주장하려면 추측이 아닌 증거를 제시하라고 말했다.
한 혁신당 의원도 ‘시사위크’와 만나 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이중당적 청산 요구에 대해 “(당내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결국 후보들의 요구가 민주당 전당대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나온 정치적 공세라는 설명이다.
해당 의원은 “현실적으로 당사자 동의없이 불가능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실제 개인정보 보호 규정상 정당 간 당원 명부 교환 및 공개는 금지돼 있고 당원 본인이 직접 밝히지 않는 이상 이중당적 여부를 가려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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