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가 남편을 아동 성범죄자로 고발하는 틱톡 영상을 올린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별거 중이던 남편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사라 길슨(43)은 지난 23일 오클라호마주 오와소에서 남편 제레미아 더피의 총에 맞아 숨졌다.
사건의 발단은 한 달여 전으로 올라간다. 6월 9일, 여학생 농구팀 코치였던 더피가 초등학교 행사 도중 한 여학생을 부적절하게 만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다른 코치가 즉시 개입해 학부모에게 알렸고, 학부모와 피해 학생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이튿날인 6월 10일, 경찰로부터 남편의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를 전달받은 길슨은 즉시 긴급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 더피는 도주했고 경찰은 그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후 7월 11일, 길슨은 3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틱톡 계정에 남편을 아동 성범죄자로 고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녀는 "곧 이혼할 남편이 아동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 나올 법한 일이라 미리 마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 영상을 올린 지 2주도 되지 않아 길슨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경위를 수사 중이나, 이번 사건을 더피가 길슨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살인 후 자살'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 당시 보호 조치되었던 길슨의 아들은 사건과 무관한 친부(또는 다른 보호자)에게 인계되었다. 길슨은 슬하에 아들과 딸을 남겼다.
아이들을 위해 개설된 온라인 모금 페이지에는 "사라는 정말 훌륭한 엄마였다. 아이들은 그녀 세상의 전부였고, 그녀가 하는 모든 일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다"라며 "아이들을 열렬히 사랑했고, 아이들에게 최고의 삶을 선물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사람"이라는 추모글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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