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2004년 2월, 울산 가지산 중턱 낭떠러지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손발이 묶인 채 발견되며 충격을 안겼다.
지문 대조를 통해 확인된 피해자는 부산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21세 오 모 씨. 할머니, 언니와 함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온 오 씨는 실종 보름 만에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와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흉기도, 목격자도, CCTV조차 없어 수사는 초반부터 난항을 겪었다.
빼어난 외모와 쾌활한 성격으로 평소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오 씨의 통화 기록을 추적하자,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만 무려 20명에 달했다. 그러나 경찰이 이들의 사건 당일 알리바이를 하나씩 파헤치던 중,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이후 집행된 압수수색 과정에서 그의 차량 내부를 수사하던 경찰은 결정적인 '스모킹 건'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마침내 베일을 벗은 범인의 정체에 스튜디오의 출연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방송인 이지혜는 “알고 보니 더욱 놀랍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범인일 수 있느냐?”라며 “끝까지 거짓말로 포장하고 둘러대며 주위 많은 사람이 고통을 당하는 모습이 너무 화가 나고 거북하다”고 탄식했다.
동시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 역시 “피해자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말도 안 되는 변명만 이어가는 범인의 태도가 어이가 없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28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되는 KBS 2TV ‘스모킹 건’에서는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가지산 여대생 살인 사건의 실체를 전격 공개한다.
이날 방송에는 당시 사건을 직접 발로 뛰며 수사했던 김종욱 전 울산북부경찰서 형사팀장이 출연해 범인을 특정하기까지의 치열했던 순간들을 생생히 전한다.
아울러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함께 출연해, 한 남자의 왜곡된 심리와 추악한 욕망이 불러온 범행 전말을 다각도로 분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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