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그라운드서 슈퍼스타 못 됐다" 카드, 해외 인기 뒤에 숨은 10년 아쉬움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혼성그룹 카드 단체 / DSP미디어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혼성그룹 카드(KARD)가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데 대한 감사와 국내에서 충분히 활동하지 못한 아쉬움을 함께 털어놨다.

오는 28일 첫 정규앨범 'Where To Now?(part.2) NOWHERE' 발매를 앞두고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카드는 지난 10년간의 여정을 돌아보며 해외 팬덤과 국내 인지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016년 프리 데뷔곡 'Oh NaNa'를 발표한 카드는 정식 데뷔 전부터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아 투어에 나섰다. 라틴 팝과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를 앞세운 카드의 음악은 북미와 남미 등에서 큰 반응을 얻었고, 이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전지우는 해외 인기의 이유로 카드만의 장르적 강점과 혼성그룹이라는 차별성을 꼽았다.

전지우는 "장르가 한몫했다고 생각한다"며 "혼성그룹이라는 것 자체로 K팝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해외 팬분들이 '우리가 좋아하는 장르를 하네'라고 느끼면서 더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 개개인의 매력도 확실하기 때문에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시 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혼성 아이돌이었다는 점도 카드만의 강력한 무기였다. 멤버들은 카드가 혼성그룹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후배들이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소민은 "저희가 데뷔할 당시에는 혼성그룹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며 "카드 이후 혼성그룹을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시는 분들이 늘었기 때문에 다른 그룹들도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혼성그룹을 꿈꾸는 후배들을 향해 "요즘은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인 만큼 확실한 키포인트 하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혼성그룹 카드 멤버 전소민 / DSP미디어

전소민은 카드가 K팝 그룹들의 해외 활동 확대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자평했다.

그는 "저희가 활동하고 해외에서 콘서트를 시작한 뒤 다른 그룹들도 활발하게 투어를 다니는 모습을 봤다"며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해외 팬분들도 직접 공연을 보고 싶었을 텐데, 투어를 통해 가수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해외에서 입지를 넓힌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그만큼의 인지도를 얻지 못했다. 멤버들은 이 지점을 10년 동안 끝내 풀지 못한 숙제로 꼽았다.

BM은 "홈그라운드에서 슈퍼스타가 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늘 숙제로 남아 있었다"며 "그 숙제가 커질수록 해결책을 찾기는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수익을 내려면 활동을 해야 했고 한국에서도 유명해지고 싶었다. 그런데 국내에서 얼굴을 비출 기회가 적으니 자연스럽게 저희를 찾는 곳도 줄어들었다"며 "결국 해외 활동을 더 많이 하게 됐는데 그 부분이 너무 아쉽다"고 고백했다.

혼성그룹 카드 멤버 제이셉 / DSP미디어

제이셉 역시 "열심히 살지 못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해외에 나가 있는 기간을 제외하면 한국에서는 스케줄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국내에서 인지도가 있었다면 그 시간을 조금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에 충분히 활동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제이셉은 해외 팬들이 보내준 사랑 덕분에 지난 활동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팬분들이 좋아해 주신 데 대한 감사한 마음이 훨씬 크다"며 "저희에게는 충분히 과분한 사랑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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