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달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3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다만 고물가와 주가 하락 여파로 오름폭이 주춤한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주택가격 전망은 4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전월(106.6)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CCSI는 장기평균치(2003~2025년)인 100을 웃돌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수출 호조와 임금 상승 기대가 지수를 견인했음에도 고물가 부담과 주가지수 약세가 상방을 제한, 소폭 개선에 그쳤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가 하락, 물가 상승에 따른 체감경기 저하에도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임금 상승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며 "소비자 심리가 장기 평균을 상회하는 가운데 3개월 연속 상승, 소비자들의 낙관적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자산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전망이다. 1년 후 집값 방향성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 대비 7p 급등한 12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128)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 오름세가 지속된 점이 소비자들의 가격 상승 기대감을 대폭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팀장은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계속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통화 긴축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과 시중은행 대출 한도 축소 등이 시행됐는데 이 부분들이 시차를 두고 주택가격 기대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주택 시장 과열 양상은 가계부채 인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부채 수준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부채지수는 100으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지난해 4월(100)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서는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면서 현재가계부채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계 재정 상황·경제 상황에 대한 기타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가계수입전망CSI(101)와 생활형편전망CSI(98)는 전월 대비 각각 1p 상승, 임금수준전망CSI(124)와 소비지출전망CSI(110)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리수준전망CSI(126) 역시 전월과 같은 높은 수치를 이어갔다.
반면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3)는 전월 대비 1p 하락, 현재경기판단CSI(84)도 2p 떨어졌다. 향후경기전망CSI(92)는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국내 석유류 가격 하락과 원화 약세 완화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0.1%p 하락, 5년 후 전망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이 팀장은 "최근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재차 상승한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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