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원 전북은행장 무거운 발걸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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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원 전북은행장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 전북은행
박춘원 전북은행장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 전북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박춘원 전북은행장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취임 후 첫 반기 실적이 아쉬움을 사고 있어서다. 상반기 전북은행의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1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 전북은행, 2분기 뒷걸음질

JB금융그룹은 2분기 지배 지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2,19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누적 지배 지분 순이익도 3,857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JB금융 측은 계열사 2분기 실적에 대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큰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핵심 은행 자회사의 전북은행의 실적은 아쉬움이 사고 있다. 전북은행은 2분기 순이익은 546억원으로 16.2% 쪼그라들었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전년보다 19.0% 감소한 945억원에 그쳤다. 또 다른 그룹 은행 자회사인 광주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856억원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1,467억원을 기록해 1.2% 줄었지만 전북은행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수익성 지표 면에서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전북은행의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9.21%)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다만 올해 1분기(5.61%) 대비로는 개선됐다. 광주은행의 ROE는 2분기 기준 11.89%로 올해 1분기(10.25%)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12.62%) 낮아졌지만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 치솟은 연체율… 건전성 관리도 숙제

전북은행의 2분기 연체율은 1.69%로 전년 동기(1.58%)보다 0.11%p 상승했다./ 전북은행
전북은행의 2분기 연체율은 1.69%로 전년 동기(1.58%)보다 0.11%p 상승했다./ 전북은행

전북은행은 건전성 지표도 뒷걸음질쳤다. 전북은행의 2분기 연체율은 1.69%로, 전년 동기(1.58%)보다 0.11%p(퍼센트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1.34%로 지난해 2분기(0.89%) 대비 0.45% 올랐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NPL비율이 모두 전분기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기업대출 NPL비율은 1.22%에서 1.34%로, 가계대출 NPL비율은 % 0.83%에서 0.91%로 올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취임 첫해를 보내고 있는 박 행장은 발걸음은 마냥 가볍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1월 공식 취임한 박 행장은 선임 당시 은행권 경력이 없는 인사라는 점에서 다소 파격 인사를 받았던 인사다.  

박 행장은 1990년 삼일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를 거쳐 아주산업 상무, 아주저축은행, 아주캐피탈 대표를 역임했다. 2021년 3월에는 JB우리캐피탈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JB금융 측은 우리캐피탈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끈 점을 높이 샀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온 성과를 바탕으로 전북은행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이러한 기대가 실적으로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반기엔 반등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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