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네이버 지분 4.5% 취득한다… ‘AI인프라 동맹’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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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네이버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 엔비디아가 10억달러에 네이버 지분 4.5%(보통주 724만1,564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 뉴시스
27일 네이버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 엔비디아가 10억달러에 네이버 지분 4.5%(보통주 724만1,564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AI 인프라 동맹’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지분 투자로 AI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달 글로벌 진출에 협력하기로 한 이후 실제 관련 사업 기반 구축에 나섰다.

◇ 유상증자로 투자비 1조4,809억원 확보… 네이버 DC 구축·엔비디아 GPU 공급

최근 네이버는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 AI서밋을 계기로 엔비디아와 100억달러의 글로벌 AI팩토리 구축 투자협약 및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10억 달러는 유상증자로 확보한다.

27일 네이버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엔비디아가 10억달러에 네이버 지분 4.5%(보통주 724만1,564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납입일은 오는 10월 30일이다. 신주는 11월 20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10억달러는 1달러당 1,480.9원 환율을 기준으로 잠정 1조4,809억원으로 기재됐다. 네이버는 향후 실제 납입에 맞는 환율을 적용해 금액을 재공시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AI 팩토리는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AI의 기본 정보 단위인 토큰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AI 팩토리 사업에서 네이버는 DC의 부지확보·구축·운영을, 엔비디아는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 주체 역할을 맡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사옥에서 이해진 의장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 네이버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사옥에서 이해진 의장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 네이버

해당 1조4,809억원은 △2026년 50억3,500만원 △2027년 6,920억2,500만원 △2028년 이후 7,838억4,000만원으로 투자비가 편성됐다. DC ‘각 세종’을 중심으로 2027년 상반기 55MW, 하반기 100MW, 2028년 200MW로 규모를 키운다. 양사는 이러한 단계적 확장을 거쳐 추후 GW급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최종 목표다.

9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는 투자사 브룩필드가 조성한다. 네이버는 브룩필드를 12주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정식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브룩필드와의 사전 계약으로 수백 MW의 AI팩토리 운용을 위한 최신 GPU와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공시에 따르면 90억달러 규모 인프라 확보는 이번 유상증자의 선결조건이다. 네이버는 자사의 직접 투자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당장 2027년부터 매출을 얻을 계획으로 AI 팩토리 사업의 수익 창출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등의 소버린 AI 인프라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규모인 10만장 GPU를 대규모 클러스터로 운영하며 글로벌 AI 수요를 만족시킬 기업으로 꼽힌다.

한편, 엔비디아의 최대주주는 지난 5월 기준 7.4% 지분을 가진 자산운용사 블랙록이다. 엔비디아와 블랙록은 AI인프라 사업에서 핵심 파트너 관계다. 블랙록은 자회사를 통해 네이버의 2대주주(6.12%) 지위를 갖고 있다. 블랙록은 네이버 최대주주인 국민연금(9.25%)과도 지분 차이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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