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총재 시대 개막...‘재미·지속가능·교류’ 한국 배구의 새 길을 열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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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한국배구연맹 총재가 13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연맹 사무국에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상암)=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한국배구연맹(KOVO)의 제9대 총재로 취임했다. 이 총재는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한 키워드로 재미, 지속 성장 가능한 배구 생태계, 교류를 제시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부모님의 ‘배구 사랑’을 이어 받은 이 총재는 이제 한국배구연맹을 이끌며 한국 배구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한다.

연맹은 7월 1일부터 이호진 신임 총재와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한 새로운 첫걸음을 뗐다. 9년 동안 연맹 총재직을 수행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연맹기를 전달받은 이 총재의 임기는 3년이다.

오너 구단주가 총재직을 수행함으로써 리그 발전 계획, 유소년 육성 사업, 국제 사업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사업 계획 수립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 총재는 지난 3일 한국배구연맹 총재 이·취임식에서도 4가지의 주요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 배구 저변 확대 및 도약의 기반 마련, V-리그 경쟁력 강화, 공정과 신뢰를 받는 리그, 국제 교류 폭 확대를 강조했다.

이 총재는 “먼저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구단, 선수, 지도자, 심판, 미디어, 팬 여러분과 함께 한국 배구 발전을 이끌겠다.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리그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Q. 한국배구연맹의 새로운 출발을 이끌게 되셨습니다. 공식 취임을 마친 지금, 소회를 들려주십시오.

한국배구연맹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게 되어 큰 영광인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배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구단과 선수, 관계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연맹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프로배구의 경쟁력을 높이고 팬들에게 더 큰 감동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제도와 운영 전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개선하되, 한국배구가 쌓아온 가치와 전통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배구 가족 모두와 함께 지혜를 모아 한국 프로배구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왼쪽부터)대한항공 한선수와 이호진 총재, 흥국생명 김수지가 3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 총재 이·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Q. 여자 프로배구팀 구단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배구연맹 총재를 맡게 되셨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연맹 운영에 어떤 강점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여자 프로배구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점은 연맹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들을 비롯해 선수와 지도자, 구단이 무엇을 기대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현장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연맹은 특정 구단이나 리그가 아닌 모든 구성원을 위한 조직입니다. 어느 한 쪽의 입장이 아니라 전체 리그의 발전과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구단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조율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이끌어 갈 것이며 남녀 프로배구가 함께 균형 있는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여자 구단 구단주 출신이라는 점이 하나의 상징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한국 프로배구의 경쟁력과 팬들의 신뢰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오랜 기간 배구 현장을 지켜보시며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오셨을 텐데요. 그동안 연맹의 의미 있는 변화는 무엇이었고, 반대로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 부분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한국배구연맹은 프로배구를 국내 대표 프로스포츠로 성장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경기 운영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중계방송과 마케팅, 팬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 꾸준한 변화를 추진하며 리그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왔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리그로 자리매김한 것은 연맹과 구단, 선수, 관계자 모두가 함께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스포츠를 둘러싼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변화의 속도에 맞춰 리그 운영 방식과 팬 소통,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전략 등도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특히 젊은 세대와 새로운 팬층이 자연스럽게 배구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현장과의 소통입니다. 구단과 선수, 지도자, 심판 등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이 연맹 운영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소통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때 연맹에 대한 신뢰도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앞으로는 그동안의 성과를 계승하면서도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개선해, 팬들이 더욱 사랑하고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리그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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