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민 외야 돌리나 윤동희 타격 부진 김태형 롯데 감독 깊어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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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윤동희가 6회초 2사 3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특타도 효과가 없었다.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외야수)가 그렇다.

롯데 선수단은 지난 22일과 23일 SSG 랜더스와 주중 홈 3연전 기간 동안 경기를 마친 뒤 바로 퇴근하지 않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 지시로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특타를 진행했다.

김 감독은 "할 만한 상황이고 (타격이) 잘 안되니까"라고 특타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시즌 중 특타가 이례적인 건 아닌데 이번 특타가 주목을 받은 배경은 있다.

롯데 선수들은 자율적으로 경기를 마친 뒤 특타를 했다. 필요한 선수들만 사직구장 내 마련된 실내 연습장에서 특타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SSG전을 마친 뒤에는 투수를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특타에 참여했다.

김 감독은 이런 가운데 외야 포지션 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외야 한자리를 맡고 있는 윤동희의 타격 부진 때문이다.

1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윤동희가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윤동희는 올 시즌 부상 이슈도 있었지만 성적이 좋지 않다. 53경기에 나와 타율 0.215(177타수 38안타) 4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지난 25일 KT 위즈와 홈 경기까지 6경기에 나왔고 그중 5경기를 선발 출전했는데 안타를 친 경기는 23일 SSG전이 유일했다. 8월간 타율은 0.143(26타수 4안타)로 낮았고 볼넷도 3개만 고르는데 그쳤다.

김 감독은 SSG와 주중 3연전 기간 동안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외야수 두 명이 이렇게 잘 안맞으면 고승민을 외야로 돌릴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이 꼽은 외야수 두 명은 윤동희와 전준우다.

'주장' 전준우는 22일 SSG전을 앞두고 1군으로 재콜업됐지만 두 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결국 24일 KT와 주말 3연전 시작에 앞서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 롯데 고승민이 6회초 2사 1루에 안타를 치고 있다./한혁승 기자

김 감독은 윤동희의 타격 부진 이유에 대해 "바깥쪽 공략에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잘 맞았을 때와 비교해) 스윙 스피드가 너무 떨어지고 반응이 무뎌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격이 너무 안되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거라고 본다"며 "컨디션 영향도 있겠지만 결과가 안나오면 조급해진다. 이런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반면 고승민은 최근 타격감이 좋다. 그는 올 시즌 지금까지 63경기에 나와 타율 0.279(251타수 79안타) 6홈런 38타점이라는 성적을 내고 있고 후반기 시작 후 출전한 8경기에서 타율 0.322(31타수 10안타)로 괜찮다.

롯데는 26일 KT와 다시 만난다. 앞선 두 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연패는 4경기째로 늘어났다.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연패를 끊어야하는데 김 감독이 윤동희에게 연달아 기회를 줄지 아니면 선발 라인옵에서 일단 제외하고 고승민을 외야로 돌리는 카드를 꺼낼지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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