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6주 대체 외인으로 올 선수가 아닌데.
삼성 라이온즈가 거물급 선수를 '아르바이트'로 데려왔다. 오스틴 보스가 그 주인공. 보스는 어떻게 한국행을 결정했을까.
삼성은 지난 20일 "아리엘 후라도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보스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1992년생 오른손 투수인 보스는 2013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166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210경기(39선발) 17승 20패 27홀드 평균자책점 4.84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치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22경기 3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야구계가 놀랐다. 6주 '아르바이트'로 한국에 오기에는 너무나 거물이다. 삼성은 최근 크리스 페덱을 영입하기도 했다. 페덱도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2승을 거둔 선수. 연달아 '빅네임'을 영입, 우승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보스는 지난 23일 첫 불펜 피칭을 했다. 총 24구를 던졌고, 포심 최고 구속은 148km/h까지 나왔다. 그리고 24일 잠실에서 선수단과 합류했다.

취재진을 만난 보스는 "날씨가 덥다. 일단 일본에서도 경험한 날씨라 익숙하다"고 입을 열었다.
불펜 피칭에 대해 묻자 "마운드에서 공을 오랜만에 던졌다. 초반에는 감을 찾아가며 시작했고, 감이 돌아온 뒤 많은 실험을 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불펜 피칭이었다"고 답했다.
한국 공인구는 손에 맞을까. 보스는 "제가 적응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적응 과정을 통하면서 던지는 공들의 커맨드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행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 "사인을 할 때 삼성이 1등을 달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부분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내가 이 팀을 더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인을 했다. 이기는 야구를 하는 게 많은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 부담스럽진 않을까. 보스는 "그런 것보다는 1등 팀에 합류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게임에 나가서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을 컨트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뛴 경험은 한국 적응에 도움이 될까. 보스는 "작년 일본에서 뛰면서 팬들의 응원 문화를 많이 느꼈다. 야구장 소음도 많이 느꼈고, 아시아 야구의 스몰볼도 많이 경험을 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KBO리그 생활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한국행 조언을 구한 선수를 묻자 "에릭 페디가 팀 메이트였다. 페디가 KBO에 있을 때 얼마나 재미있었고 좋았는지 경험적인 부분을 많이 이야기해 줬다. 그것도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 중 큰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날 처음으로 삼성 선수단을 만났다. 보스는 "강민호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제가 어떤 타입의 투수고, 어떻게 던지는 투수고, 어떻게 야구를 하는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면서 "강민호가 오자마자 많이 안아주더라. 그래서 참 좋았다"고 수줍게 웃었다.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확고했다. 보스는 "제가 나가는 모든 경기에서 팀이 이길 수 있는 찬스를 많이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나갈 때 최대한 많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통해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 제1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힌편 보스는 26일 잠실 두산전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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