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이제는 한화 이글스가 아닌 KIA 타이거즈의 일원이 된 하주석이 한화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하주석은 2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이 참 복잡합니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 시간 속에는 행복했던 순간도 아쉬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언제나 제 곁에는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들이 계셨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좋은 날에는 함께 웃어 주셨고 힘든 시간에는 누구보다 따뜻하게 응원해 주셨습니다. 때로는 부족한 제 모습에 따끔한 질책도 보내주셨고 그것이 겸손한 자세로 항상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어준 원동력이었습니다"라며 "갑작스럽게 트레이드로 새로운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막상 작별 인사를 하게 되니 여러 감정이 함께 밀려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화와 KIA는 23일 맞대결이 끝난 후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한화는 하주석을 내주는 대신 투수 이형범을 데려왔다. 불펜 보강 차원이었다. 하주석은 덕수중-신일고 출신으로 201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후 군 복무 기간 제외,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한화에서만 뛰었다. 한화에서 맹활약을 펼친 날도 있고, 음주운전 등 물의를 일으킨 날도 있었다. 한화 팬들에게는 애증의 선수였다.

하주석은 2024시즌이 끝난 후 FA 미아 신세에 놓였지만, 2025시즌 95경기에 나서 타율 0.297(276타수 82안타)로 부활을 알렸다. 올 시즌에도 시작은 주전 2루수였지만, 시즌 끝까지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결국 올 시즌 27경기 20안타 6타점 5득점 타율 0.256의 성적과 함께 5월 9일부터 2군에 쭉 있었다. 한화에서의 마지막 경기는 5월 8일 대전 LG 트윈스전이며, 한화에서 남긴 기록은 997경기 869안타 53홈런 373타점 425득점 타율 0.268.
하주석은 "한화 이글스에서 보낸 시간은 제 야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페이지로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함성, 부족했고 때론 실수도 했지만 항상 제 이름 석 자를 외쳐 주셨던 그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한화의 열정적인 팬 여러분들과 함께했던 시간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새로운 곳에서도 한결같이 팬 여러분들께 잘 하는 선수로 또 그라운드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앞날에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경기장에서 마주하게 될 그날, 서로에게 반가운 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팬 여러분,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깊은 감사의 마음을 한 번 더 전하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