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곽동연이 군 입대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마이데일리는 2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에 출연한 곽동연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남주혁)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곽동연은 왕실의 비극 한가운데 놓인 세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곽동연은 "'동궁' 촬영을 마친 지 꽤 돼서 거의 잊고 있었다. '나올 작품 없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답했을 정도다. 그래서 오히려 좋은 점도 있다. 작품을 이미 홀가분하게 떠나보낸 뒤 방송되니 미련이 남지 않는다. 찍자마자 공개되면 '이렇게 할 걸' 하며 스스로를 원망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작품 공개 약 한 달 만인 오는 8월 군 입대를 앞둔 그는 "누구나 가는 건데 징징대고 싶지는 않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인 만큼 잘 다녀오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릴 때 데뷔해 한 가지 목표만 바라보며 십수 년을 살았다. 그 과정에서 만든 제 바운더리를 벗어나 전혀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이 걱정 반, 기대 반이다. 많은 걸 배우겠지만 당장은 견고하게 쌓아온 루틴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는 게 걱정이다"고 털어놨다.
또한 "주변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데 솔직히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다"며 "'나 때는 너보다 더 길었다'는 이야기들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대 후 시대에 너무 뒤처질까 봐 걱정된다. 지금도 흐름이 너무 빨라 어떻게 따라가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다녀오면 31~32살일 텐데 많이 늙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환경에 놓이게 될지도 모르겠다"면서 "그래도 작품이 공개된 뒤 넷플릭스 순위권에 잘 안착했다.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남기고 떠날 수 있다는 안도감과 함께 군에 갈 수 있어 다행인 것 같다"고 했다.
곽동연은 "데뷔한 지 벌써 14년이 됐다는 게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며 "엄청 후회되는 지점은 없지만, 늘 마음이 너무 급했던 것 같다. 기억도 조각난 느낌이다. 어떤 순간은 선명한데 거의 기억나지 않는 시간도 있다. 앞으로는 순간순간을 더 똑바로 바라보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군 입대 소식을 팬카페에 전하면서 '인터미션'이라는 표현을 썼다. 배우들도 인터미션 동안 2막을 준비하고 호흡을 가다듬는다. 저 역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다녀와서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팬분들도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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