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주석 트레이드로 다시 한번 확인된 KIA 타이거즈의 윈 나우.
KIA 타이거즈가 2025-2026 FA 시장에서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와 박찬호(두산 베어스)를 놓치자, 일각에선 KIA가 2025시즌 통합 2연패에 실패하면서 리빌딩으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놨다. 그러나 KIA는 극단적인 리빌딩은 말할 것도 없고, 사실상의 리툴링도 의미를 두지 않는 팀이다.

모기업 현대자동차그룹의 시가총액이 지난 6월 기준 6위다.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한 KBO리그 9개 구단의 모기업 중 단연 1위다. 이런 KIA가 눈앞의 성적을 포기하고 리빌딩이다? 애당초 말이 안 된다. 돈을 써야 할 시기를 정확히 판단해 합리적 지출을 해왔다.
실제 KIA는 최형우와 박찬호를 못 잡았지만, FA 시장 막판 김범수 영입을 시작으로 조상우 재계약, 방출자 시장에서 홍건희 영입 등 폭풍 행보를 선보였다. 그 결과 KIA가 올해 우승후보라는 평가는 못 받았지만, 리빌딩 모드로 갈 것이라는 시선도 완전히 사라졌다.
이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둔 시점에서 다시 확인됐다. 이범호 감독이 공격력을 갖춘 내야수 보강을 원했고, 하주석 트레이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차원이라면 김규성, 박민, 정현창의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위해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러나 하주석 영입은 당장의 성적 향상을 위한 결정이다. 하주석은 김규성과 박민을 제치고 주전 유격수로 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올해 부진한 김선빈을 밀어내고 주전 2루수로 뛸 수도 있다. KBO리그는 최근 수년간 공수겸장 중앙내야수가 있는 팀들이 웃었다.
하주석이 2번타순에 들어갈 수도 있고, 하위타선을 강화할 수도 있다. 중심타선에 의존하는 컬러를 바꿔놓을 여지가 있다. KIA는 22~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 연패하며 4연승 상승세가 끊겼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무려 7경기 뒤졌다.
그러나 2위 KT 위즈에 4.5경기, 치근 급격히 흔들리는 3위 LG 트윈스에 3경기 뒤졌다. 물론 5위 두산 베어스에 1경기 차로 쫓긴다. 두산과의 간격을 벌리는 게 급선무다. 그러나 4위에 만족하려고 하주석 트레이드를 한 것은 절대 아니다. 더 높은 곳을 보기 위한 승부수라고 해석해야 마땅하다.

KIA는 지금도 타선의 짜임새가 나쁘지 않다. 여느 팀처럼 기복이 있을 뿐이다. 하주석 트레이드로 시너지를 일으킨다면? 타선의 생산력이 더 좋아질 수도 있다. 선발진이 좀 더 잘 버텨준다면 3강 공략도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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