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유격수 프로젝트, 그러면 하주석 내년에 3루로 가나…KIA 빅딜, 올해만 바라본 결정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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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한화 하주석이 훈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주석 트레이드가 김도영 유격수 프로젝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KIA 타이거즈가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마치고 하주석 트레이드를 전격 발표했다. 추격조로 뛰던 이형범을 한화에 보내고 주전 유격수, 혹은 주전 2루수가 가능한 선수를 데려왔다. 이 트레이드는 당장 중앙내야의 떨어지는 공격력을 보강하는 카드지만, 장기적으로 김도영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6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한화 하주석이 훈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범호 감독은 간판스타 김도영을 2027시즌애는 주전 유격수로 쓸 것이라고 사실상 못 박은 상태다. 내년 스프링캠프에 유격수 수비 연습을 많이 시킬 것이라고 했고, 김도영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박찬호(두산 베어스)가 떠나고, 궁극적으로 주전 유격수를 맡을 선수가 김도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박민, 김규성, 정현창은 좋은 선수들이다. 특히 구단 내부에선 정현창의 실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이들은 수비력이 좋지만 공격력은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현대야구에서 중앙 내야수들의 공격력이 떨어지면, 그 팀의 경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도영이 고교 시절까지 유격수를 본 경험을 살려서, 그리고 특유의 성실성을 더해 내년부터 유격수로 자리잡아도 거대한 의문점이 남는다. 그러면 내년부터 김도영을 대신할 주전 3루수는 누구일까. 이미 이범호 감독과 취재진 사이에서 이 얘기가 나온 적이 있었다. 당시 이범호 감독은 시원하게 얘기를 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하주석이 트레이드로 합류한 것은, 3루수에 대한 강력한 대안이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하주석은 주전 3루수 경험이 유격수, 2루수보다 적다. 그러나 3루수도 가능하고, 실제 한화 전임 감독 시절 백업 3루수로 뛰기도 했다.

물론 검증이 필요하고, 소통도 필요하다. 하지만, 하주석이 김도영이 내년부터 유격수를 맡으면 무게감 있는 주전 3루수가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하주석 트레이드 이전까지는 박민이나 변우혁 등이 후보였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하주석은 당장 올해는 중앙내야를 주로 맡겠지만, 내년부터는 3루 비중이 높아질 수도 있다.

그럴 일이 있으면 안 되겠지만, 만약 김도영이 내년에 유격수 정착에 실패한다면? 그러면 하주석이 주전 유격수를 맡으면 된다. 다시 말해 하주석의 존재감이, 김도영 유격수 프로젝트의 리스크를 줄여주는 효과를 줄 수 있다.

2026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한화 하주석이 훈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하주석은 공격력을 갖췄으면서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KIA로선 다양한 조합을 만들 수 있다. 당장 윤도현이 상무 2차 테스트까지 봤고, 정현창도 훗날 군 복무가 필요하다. 하주석은 오랫동안 자기 포지션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고, KIA는 한화와 달리 그렇게 할 수 있는 팀이다. 하주석에게도 KIA가 맞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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