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부족하니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전반기 막판 내야진 구성을 바라보면서, 간판스타 김도영(23)을 제외하면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베테랑 김선빈은 커리어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고, 시즌 전에 내심 점 찍은 윤도현과 오선우의 주전 정착은 실패로 돌아갔다. 박상준이 주전 1루수로 자리잡는 분위기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선수다.

결정적으로 중앙내야의 화력이 부족했다. 아시아쿼터 제레드 데일이 퇴단한 뒤, KIA 유격수는 박민과 김규성이 번갈아 봤다. 그리고 정현창이 이들을 뒷받침했다. 그런데 큰 틀에서 전부 비슷한 유형이다. 수비력은 안정적인데 공격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구단 내부적으로 정현창에 대한 기대감과 믿음이 크다. 그러나 이제 2년차다. 1군에서 백업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당장 공격에서 큰 기대를 걸긴 어렵다고 판단한 듯하다. 더 이상 현대야구에서 내야수들의 공격력이 떨어지면 그 팀은 경쟁력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
그런 점에서 하주석은 마침맞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어느 정도 공격력도 검증된 선수다. 올 시즌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해 실력으로 주전 2루수를 따냈다. 올해도 퓨처스리그에서 괜찮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하주석이 김선빈과 키스톤을 이룰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혹시 김선빈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2루수를 볼 수도 있긴 하다. 나아가 하주석은 김도영이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차출되면 3루수를 볼 수도 있다.
한화에선 주전 유격수 심우준과 올해 주전 2루수로 도약한 이도윤, 이들을 백업하는 황영묵과 박정현에게 밀려 1군에서 쓰임새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KIA는 다르다. 하주석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하주석은 FA까지도 시간이 좀 남아있다. 2024-2025 시장에서 한화와 1년 1억1000만원 계약을 맺었고, 올해 연봉은 2억원이다. 팀 페이롤에도 큰 부담이 없는 선수인데 2028시즌까지 보유할 수 있다. 나이도 32세로 많은 편도 아니다.

하주석은 한화에선 사실상 전력 외 취급을 받았지만, KIA에선 인생 대반전의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유격수를 되찾을 수 있고, 2루수와 3루수로도 활약 가능하다. KIA는 하주석이 방망이 실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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