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류한준 기자] 세이브 상황은 아니지만 마무리 투수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상대팀이 쫓아올 수 있는 여지를 아예 주지 않기 위해서거나 아니면 해당 투수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SSG 랜더스 마운드에서 뒷문을 지키고 있는 조병현도 지난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원정 3연전 둘째 날 경기, 9회말 7-3으로 앞선 상황에 등판했다.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치더라도 세이브 숫자는 올라가지 않는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번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이 펼쳐지는 23일 현장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조병현을 마운드 위로 올린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 감독은 "4점 차였지만 조병현이 최근 나올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어제(22일)가 후반기 들어 두 번째 등판이 됐다. 조병현에 앞서 나왔던 김민과 문승원의 등판 순서에 대한 고민을 먼저 했었다"고 말했다.
선발 등판한 페르도 아빌라가 6이닝을 책임졌고 이후 김민과 문승원이 각각 1이닝을 던졌다. 이 감독은 조병현에 대해 "최근 자신감을 되찾았다. 지난 시즌 워낙 잘 던졌는데 올 시즌엔 마무리를 할 상황 자체가 많이 나오지 않다보니 등판 기회 자체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조병현의 후반기 첫 등판은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였다. 그는 당시 박재현에게 홈런을 내주면서 0.2이닝 동안 1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했다.
이 감독은 "홈런을 허용하는 건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밸런스도 괜찮기 때문에 조병현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조병현이 등판할 때 전광판에 표출된 기록을 봤다. 원래 잘 안보는 편인데 (조) 병현이가 평균자책점이 2점대라는 걸 봤다. 잘 던지고 있더라"고 웃었다.
조병현은 올 시즌 지금까지 34경기에 나와 33.2이닝을 책임지며 10세이브(2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구원에 성공한 게 가장 최근 올린 세이브다.
조병현은 22일 롯데전에서 1이닝 무실점했다. SSG는 이날 승리로 4연패를 끊었고 3연전 시리즈 승패 균형을 맞췄다. 위닝 시리즈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조병현도 당연히 등판 대기한다.
한편 이 감독은 "어제(22일) 오랜만에 잠을 좀 잔 것 같다"며 "외국인 선수가 투타에서 제몫을 했는데 이 부분도 오랜만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 언급처럼 아빌라는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를 올렸고 블라이 블라이 마드리스도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제몫을 톡톡히 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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