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골든타임 놓친 민선 9기 첫인사…원칙도 기준도 실종됐나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목포시가 7월27일 자 정기인사로 승진 50명, 승진의결 12명, 전보 383명, 신규임용 12명 등 총 457명 규모의 민선 9기 첫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취임 20여 일이 지나면서 임기 초반 핵심 로드맵을 설계하는데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우려 속에 이뤄진 만큼 인사 이후에 속도감 있는 행정을 가늠할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 인사였다.

목포시는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주요 현안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업무 전문성과 역량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행정 공백을 메우고 앞으로 4년간의 시정 운영 청사진을 완성하기 위한 민선 9기 첫 정기인사는 무엇보다 조직 안정과 성과 중심의 인사 원칙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였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시민과 공직사회가 기대했던 변화와 쇄신 대신 "같은 잣대가 사라진 인사", "원칙 없는 인사"라는 혹평을 받으며 시작부터 아쉬움을 남겼다.

민선 9기 출범 초기 인사는 단순한 자리 이동이 아니다. 향후 4년간 시정의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에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적재적소의 인재 배치와 공정한 평가를 통해 조직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이번 인사는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보직 발령 과정에서 일관된 기준이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동일한 조건에서도 누구는 중용되고 누구는 배제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무엇이 인사의 기준인지 알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성과와 능력보다 다른 요소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확산되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인사권자의 의지와는 별개로 특정 조직이나 외부 세력이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과 오해가 공직사회 안팎에서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러한 인식이 형성됐다는 것 자체가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심각한 흠집을 남긴다.

인사는 시장의 고유 권한인 동시에 가장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권한이다. 특정 세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심이 계속된다면 조직의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고, 시민들 또한 시정 운영의 공정성을 신뢰하기 어려워진다.

결국 이러한 의혹과 오해를 해소해야 할 책임 역시 전적으로 인사권자에게 있으며. 인사 기준과 원칙을 분명히 설명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였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하지 못한다면 이번 인사는 두고두고 '원칙 없는 인사'라는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이다.

민선 9기의 성공은 결국 사람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면 지금이라도 인사 원칙을 바로 세우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그것이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시민이 신뢰하는 시정을 만드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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