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이정원 기자] "KIA에서 선발로 뛰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KIA 타이거즈 투수 황동하는 지난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 후 남긴 말이다.
황동하는 이날 5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7승에 성공했다. 수많은 위기가 있었다. 1회부터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2회와 3회에는 2사 만루 위기가 있었다. 4회에도 주자를 내보냈고, 5회가 되어서야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위기 속에서도 실점은 단 1점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이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 때 좋지 않았다. 걱정이 많았다. 이날도 까딱하면 바꿔야 했다. 화요일 등판이라 교체 타이밍을 잡는 게 쉽지 않았다"라며 "그렇지만 어려운 포인트들이 있었음에도 잘 넘어갔다. 구위도 전반기 마지막 등판 때보다는 좋아진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승리를 하고 일요일(26일) 경기를 맞이하니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벌써 7승이다. 잘해주고 있다. 충분히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 10승 이상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황동하는 전라중-인상고 출신으로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65순위로 KIA 지명을 받았다. 2023년 1군 데뷔의 꿈을 이뤘고, 2024시즌에는 25경기 5승 7패 평균자책 4.44를 기록하며 KIA가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작년에 불의의 교통사고가 있었지만, 이겨내고 건강하게 돌아왔다. 올 시즌 시작은 불펜이었지만 4월말부터 선발을 돌고 있다. 19경기 7승 3패 1홀드 평균자책 4.19. 현재 11승 페이스다.
황동하는 "올 시즌 목표는 10승, 120이닝이었다. KIA에서 선발로 뛰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운이 많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득점 지원도 좋다"라며 "지금 내가 생각한 만큼 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작년에도 느낌이 좋았는데 못해서 아쉬웠다. 그렇지만 올 시즌은 괜찮은 것 같다"라고 했다.
KIA에서 선발로 나서는 게 기적이라는 그의 말처럼, 데뷔 첫 10승이라는 또 다른 기적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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