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은주 기자 S-OIL(대표 안와르 알 히즈아지)가 바이오선박유(B30 VLSFO) 공급을 개시했다. 국제 해운업계의 탈탄소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S-OIL은 이번 바이오선박유 공급을 시작으로 친환경 연료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고객의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부터 ‘FuelEU Maritime(해운 부문 탈탄소 규제)’을 시행해 유럽 항만에 기항하는 5,000톤급 이상 선박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온실가스 집약도를 단계적으로 낮추도록 하고 있다. 감축 기준은 2025년 2%에서 시작해 2050년 80%까지 확대된다. 국제해사기구(IMO) 역시 선박연료의 온실가스 집약도를 낮추고 배출량에 가격을 매기는 내용의 ‘넷제로 프레임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 변화 속에서 S-OIL이 바이오선박유 공급에 나섰다. S-OIL은 기존 초저유황연료유(VLSFO)에 바이오연료를 30% 혼합한 ‘B30 VLSFO’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선박유는 기존 선박 엔진과 연료 공급 설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새로운 추진기관을 설치하거나 선박을 대규모로 개조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어, 차세대 무탄소 연료가 본격 상용화하기 전 해운사가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감축 수단으로 거론된다.
S-OIL은 바이오선박유 공급을 위해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원료 조달과 혼합, 저장, 출하를 잇는 운영체계를 마련했다. 온산공장에서 생산한 VLSFO를 인근 바이오연료 생산시설 및 저장 인프라와 연계하는 방식이다.
관련 공정을 한 권역에서 수행하면서 원료와 완제품을 장거리 운송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고객 수요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선박연료 시장에서는 가격과 품질뿐 아니라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 항만 인근의 저장시설, 적기 공급 능력이 주요 경쟁 요소로 꼽힌다.
입지 측면에서는 울산항을 활용한다. 자동차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선박유 수요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S-OIL은 기존 벙커링 사업과 온산공장의 생산 기반을 활용해 주요 선사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S-OIL 관계자는 “바이오선박유는 제품 품질과 함께 안정적인 원료 조달 및 공급체계 확보가 중요한 시장”이라며 “온산 지역의 생산·저장 인프라와 기존 벙커링 역량을 활용해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저탄소 선박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선박유를 시작으로 친환경 선박연료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국제 해운시장의 탄소감축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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