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말 매일 오른다.
김호령(34, KIA 타이거즈)을 보고 업계 관계자들은 매일 몸값이 오른다는 말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다. 오늘 몸값이 제일 싸고, 내일은 더 오를 것이라는 의미다. 김호령은 SSG 랜더스와의 후반기 개막 4연전서 최지훈(29, SSG 랜더스)에게 판정승하며 자신이 2026-2027 FA 중견수 랭킹 1위임을 증명했다.

김호령은 18일 경기서 미친 더블아웃과 함께 3안타 3득점한데 이어, 19일 경기서도 결승 2타점 중전적시타에 2도루 2득점을 해냈다. KIA에 필요한 순간 필요한 플레이를 해냈다. 심지어 도루 스타트가 늦어도 주력으로 세이프를 이끌어냈다.
89경기서 346타수 98안타 타율 0.283 11홈런 48타점 57득점 12도루 장타율 0.448 출루율 0.329 OPS 0.777 득점권타율 0.253. 득점 10위, 최다안타 12위, 타점 18위, 장타율 21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2.18로 리그 21위이자 중견수 2위다. 조정득점생산력은 102.8로 리그 32위이자 중견수 3위다.
일단 김호령이 FA 시장 개장 전에 KIA와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다면 FA 시장 개장 후 김호령의 몸값은 얼마일까. 생물과도 같은 FA 시장에서 이를 예측하는 건 매우 어렵다. 선수의 가치와 시장의 흐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1년 전, 36세 시즌을 앞둔 박해민이 LG 트윈스와 4년 65억원 계약을 맺었다. 물론 이것이 최고가가 아니었다. 수도권 타 구단이 약 10억원 이상 많은 금액을 불렀다는 게 정설이다. 박해민은 2025시즌 144경기서 타율 0.276 3홈런 43타점 80득점 49도루 OPS 0.725를 기록했다.
김호령이 2025년 박해민과 비교할 때 홈런과 타점은 이미 넘어섰고, 득점도 비슷한 페이스로 갈 기세다. 도루는 넘기 어려워 보인다. 단, 박해민은 수년간 꾸준히 활약했고, 김호령은 이제 2년 잘한 선수라는 차이점이 있다. 그런데 박해민은 36세 시즌을 앞두고 FA였고, 김호령은 35세 시즌을 앞두고 FA가 된다.
그렇다면 결국 시장의 수요가 변수이자 관건이다. 다가올 FA 시장에는 최지훈을 비롯해 정수빈(두산 베어스), 배정대(KT 위즈) 등이 자격을 얻을 전망이다. 시즌 성적에선 김호령을 확실히 넘는 선수는 없다. 정수빈의 경우 더 이상 젊은 선수는 아니다.
FA 시장에서 중견수를 원하는 팀이 얼마나 될까. 확실한 주전 중견수가 없는 팀들, 주전 중견수가 있지만 그렇게 강하지 않은 팀들이 있다. KIA 외에 몇몇 지방 구단이 보인다. 한화 이글스의 경우 손혁 단장이 공개적으로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5시즌 도중 중견수 트레이드를 위해 연락을 안 한 팀이 없었다고 인정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어떤 한~두 구단이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면, 특히 센터라인 보강을 위해 투자를 하는 팀이 늘어난다면 김호령의 몸값은 무조건 오르게 돼 있다. 최근 몇 년간의 FA 시장을 보면 야수 최대어 영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팀은 꼭 있었다. 김호령의 오르는 몸값이 가장 신경 쓰이는 팀은 다름 아닌 KIA 타이거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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