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 선발투수 복귀 각 잡아야 하나…시라카와 은근히 고민 “너무 안 맞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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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KIA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투구를 하기 전 두산 더그아웃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너무 안 맞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KIA 타이거즈 아시아쿼터 시라카와 케이쇼(25)는 7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17이다. 6월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데뷔하자마자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후 선발승이 없다.

2026년 6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KIA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나머지 1승은, 구원 등판한 6월21일 수원 KT 위즈전(4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이었다. 다시 말해 대부분 경기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는 얘기다. KIA 데뷔전 이후 선발로 가장 잘 던진 경기는 6월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이었다.

전부 5이닝도 못 채웠다. 유일하게 6이닝을 소화한 6월16일 광주 LG 트윈스전서는 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5실점했다. 아직 7경기밖에 안 던졌지만 안정적인 카드라고 보기 어렵다. 이범호 감독은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시라카와를 5선발로 내세웠지만 불안한 게 사실이다.

이닝을 길게 가져가지 못하는 건 투구수가 많기 때문이다. 31.1이닝을 던지면서 이미 611개의 공을 던졌다. 이닝당 20개의 공을 넘게 던졌다는 얘기다. 그리고 그 이유는 시라카와가 너무 코너워크를 하려는 성향이 보인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분석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8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그게 지금, 그러니까 너무 안 맞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너무 깊게 깊게 던지려고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국내 타자들이 빠른 공에는 굉장히 강하고, 변화구를 낮게 잘 던져야 하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2스트라이크를 잡으면? 정확하게 들어가야 못 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볼볼볼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시라카와는 구위가 아주 빼어난 스타일은 아니지만, 제구력이 아주 좋은 선수도 아니다. 2024년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에서 뛰며 어느 정도 밝혀졌다. 아무래도 다른 아시아쿼터 선수들보다 노출이 된 선수인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 되는데, 지금은 어려움이 있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부분을 (한)준수에게도 자꾸 얘기하고 있고, 시라카와에게도 더 공격적으로 가라고 얘기하는데 그런 상황이 되면 도 심리적으로 변화가 생기는 거죠. 구위는 나빠 보이지 않기 때문에 좀 (ABS존)끝으로 던지지 말고 구위를 믿고 던지면 조금 더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시라카와는 정상적이라면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그런데 무제한으로 선발투수 기회를 받는 게 아니다. 이의리가 자리가 없어서 셋업맨으로 돌았고, 김태형도 2군에서 선발 등판하며 1군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의리와 김태형은 기본적으로 롱릴리프지만 여차하면 시라카와를 대체할 수 있다.

2026년 6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KIA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KIA는 본격적으로 순위다툼의 클라이맥스를 준비한다. 1경기, 1경기가 너무 소중하다. 이범호 감독이 시라카와를 언제까지 인내할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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