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민 "95세 치매 엄마, 폐암 사망 둘째 언니 기억 못해"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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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울 엄마를 부탁해'라는 주제로 홍지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친정 가족들과 여행을 떠난 일상을 공개했다. 홍지민과 언니들./MBN '속풀이쇼 동치미'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배우 홍지민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둘째 언니를 기억하지 못하는 치매 모친의 모습에 가슴 아픈 눈물을 흘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울 엄마를 부탁해'라는 주제로 홍지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친정 가족들과 여행을 떠난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홍지민은 4년째 요양병원에서 지내고 있는 95세 모친을 모시고 큰 언니와 함께 세 모녀 여행을 즐겼다. 현재 치매를 앓고 있는 모친은 손녀와 사돈도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유일하게 홍지민 부부만을 기억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특히 막내 사위가 자신의 이름을 아냐고 묻자 모친은 곧바로 “도성수!”라고 외쳤고, 홍지민은 “우리 남편은 알더라고요”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홍지민이 이처럼 가족 여행에 정성을 쏟게 된 데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

그녀는 “작은 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내가 계속 여행을 잡는다. 언제가 마지막일지 모른다”라며 “저희 둘째 언니가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두 달 만에 돌아가셨다. 둘째 언니가 제일 예뻤다”고 고백했다.

배우 홍지민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둘째 언니를 기억하지 못하는 치매 모친의 모습에 가슴 아픈 눈물을 흘렸다./MBN '속풀이쇼 동치미'

이어 “작은언니 돌아가시고 생각해 보니까 작은언니와 엄청 많이 뭘 한 기억이 없는 거다. 언니는 대구에서 살았다. 작은언니 돌아가시고 얼마 안 돼 임신하고 출산하고 그 다음부터 무조건 모여, 같이, 함께”라며 가족과의 시간에 중점을 두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큰 언니 역시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과거 모친과의 갈등으로 미국 발령 당시 영주권까지 신청하며 다신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었다는 큰 언니는 “갑자기 둘째가 암에 걸려서 49일 만에 가버린 거다. 셋 중에 둘째가 엄마를 제일 끔찍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둘째 죽을 때 ‘걱정하지마라, 엄마는 내가 끝까지 책임질게. 편하게 가라’고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큰 언니는 한집에 살며 10년 동안 모친을 지극정성으로 모셨고, 홍지민은 옆 동 아파트에 살며 이를 도왔다.

그러나 정작 자매가 먼저 떠난 둘째 언니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모친은 대화 내용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그저 묵묵히 밥을 먹는 모친의 모습을 바라보던 홍지민은 “우리 엄마 갑자기 밥을 열심히 먹는다. 아까 하나도 안 먹겠다고 하더니”라며 울컥했다. 이어 “저게 너무 슬픈 거다. 돌아가신 작은 언니 이야기를 하는데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고 밥을 열심히 드시는 거”라며 슬퍼했다.

MC 이홍렬이 “엄마가 얼마나 슬퍼하셨을까”라며 안타까워하자, 홍지민은 “처음에는 말을 못 드리고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 엄마에게 말씀드렸다. 엄마가 많이 우셨다. 거의 오열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예 모르신다. 지금 시간이 지나서 돌이켜 보니까 그때 엄마가 약간 치매 전조 증상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해 스튜디오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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