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그 부부’의 근황이 공개된다.
20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에서는 지난 5월 방송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배그 부부’의 근황이 공개된다. 당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내를 위해 온라인 게임 속에서 일부러 아내에게 ‘킬’을 당해줄 이용자들을 모집한 남편과,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끝까지 가족을 향한 애정을 잃지 않았던 아내의 사연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번 방송에서는 아내를 떠나보낸 뒤 남겨진 가족의 현재가 그려진다.
아내는 지난 4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이후에도 가족을 향한 응원과 걱정이 이어진 가운데 제작진은 프로그램 최초로 후속 상담을 진행, 남겨진 가족의 시간을 다시 들여다본다. 홀로 두 아이를 돌보며 살아가는 남편의 일상도 공개된다. 아이들이 집을 비운 사이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아내의 마지막 영상을 바라보다 끝내 눈물을 쏟는 남편의 모습이 담긴다. 다시는 잡을 수 없는 아내의 손과 선명하게 남아 있는 추억 앞에서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출연진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문이다.
남편은 “아이들 앞에서는 울지 않다 보니 혼자 있을 때 슬픔과 눈물이 밀려온다”라며 아이들이 없는 시간에만 감정을 쏟아낸다고 고백한다. 이어 “조금이라도 조용하고 고요한 시간이 찾아오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신체 기능이 고장 난 줄 알았다”라며 깊은 상실감을 털어놓는다. 아내의 베개를 끌어안은 채 소리 없이 눈물을 삼키는 그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한다.

아내를 떠나보낸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현실적인 문제들도 남편을 찾아온다.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아내의 흔적만큼은 지키고 싶었지만 명의 변경을 위해서는 사망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으며 또 한 번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남편은 “세상이 아내가 떠났다는 걸 계속 각인시켜 주더라. 잊고 싶어도,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더라”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긴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이 그동안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속마음도 공개된다. 그는 “살아야 할 이유보다 죽어야 할 이유가 더 컸다. 아슬아슬하다. 마지못해 붙잡고 있다. 아이들 때문에 버티고 있다”라고 고백하고,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따라가고 싶으셨느냐”라고 조심스럽게 묻는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모습을 지켜본 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는데 어떻게 꿋꿋하고 씩씩할 수 있겠느냐. 슬픔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삶이 무너지는 순간”이라고 진단한다.
오후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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