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솔 OFF' 여행 인기...중장년은 일본 소도시로 청년은 묵호 뚜벅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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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2026 여행트랜드 분석 갈무리
신한카드 2026 여행트랜드 분석 갈무리

[포인트경제] 고유가와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여행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일상의 긴장을 풀고 조용히 쉬어가는 여행과 반대로 독특한 경험을 통해 강렬한 즐거움을 찾는 여행이 동시에 주목받는 추세다.

신한카드는 자사의 결제 및 소셜 데이터를 분석해 최근 여행 트렌드를 진단했다고 19일 밝혔다.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이려는 심리에서 비롯된 '코르티솔 OFF'형 소비와 적극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도파민 ON'형 소비가 상반된 두 갈래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5060은 한적한 일본 소도시로, 2030은 감성 가득한 동해 묵호로

조용한 휴식과 실속을 챙기는 코르티솔 OFF 여행은 인구 밀도가 낮은 소도시나 유유자적한 뚜벅이 여행의 형태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일본 주요 소도시를 찾은 고객 수는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3.9배 급증했다. 특히 대도시 방문객과 비교했을 때 소도시에서는 50대와 60대 중장년층의 비중이 17.6%포인트 더 높았다.

국내에서는 빡빡한 일정 대신 한적한 골목을 걷는 여행이 인기다. 대표적 성지로 떠오른 동해시 묵호 지역의 경우 올해 1~5월 소품샵 이용 건수가 2024년 동기 대비 2113%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해당 소비의 74%는 20대와 30대가 차지해, 효율적인 동선이나 맛집 대기에서 벗어나 소박한 여유를 즐기려는 청년층의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여행 관련 2026년 소셜 언급량 급상승 키워드 /신한카드
여행 관련 2026년 소셜 언급량 급상승 키워드 /신한카드

중국 왕홍 변신부터 테마 크루즈까지,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이색 여정

이와 반대로 새로운 자극을 쫓는 도파민 ON 트렌드는 독특한 문화 체험과 이색 테마 여행으로 표출됐다. 중국 여행에서는 현지 인플루언서처럼 화려하게 꾸며보는 '왕홍 체험'이 새로운 인기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신한카드 결제 고객 중 여성 비중도 2024년 37.8%에서 올해 43.0%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특정 테마에 깊이 몰입하는 극단적 경험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디즈니크루즈의 소셜미디어 언급량은 2년 전보다 657% 폭증했으며 지중해나 알래스카, 불꽃 크루즈 등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이러한 이색 체험 열풍은 가족 단위로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16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촬영지인 영월이나 디저트 열풍이 불어온 공주 지역의 여행 연관어로 '부모님'이 자주 등장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 결제 데이터에서도 올해 1~5월 기준 두 지역의 60대 이상 방문객 비중은 영월 24.5%, 공주 20.8%를 기록해 트렌디한 여행지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찾아 즐거움을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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