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연 "남편 생일 날, 엄마 심정지…살아났지만 3년 간 코마 상태"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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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8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울 엄마를 부탁해’라는 주제로 출연진들이 다양한 속풀이 대화를 나누었다./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가수 노사연이 남편의 생일날 찾아온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심정지와 이후 3년 간 이어졌던 코마 상태에 얽힌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지난 7월 18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울 엄마를 부탁해’라는 주제로 출연진들이 다양한 속풀이 대화를 나누었다.

이날 방송에서 노사연은 “오늘 주제가 엄마니까. 저는 엄마가 너무 건강하다가 하루아침에 (안 좋아지셨다). 당이 좀 있으셨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결혼하고 가정생활에 많이 바빴고. 4형제인데 막내아들하고 엄마가 사셨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비극의 시작은 사소한 오해와 서운함에서 비롯되었다. 노사연은 “엄마가 78세 정도에 남동생네 딸들이 미국 유학 갔다가 방학 동안에 들어오고 남동생 부인이 발이 아파서 수술을 했다. 친정어머니가 오셔서 봐주느라 방이 부족했다. 남동생이 처음으로 엄마에게 ‘형 집에 가 계시면 안 돼요?’ 엄마는 그 말이 너무 서운했던 거다. 완전 화가 난 거다. 나중에 들으니 가까운 사람들에게 큰아들 집으로 죽으러 간다고 했다더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수 노사연이 남편의 생일날 찾아온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심정지와 이후 3년간 이어졌던 코마 상태에 얽힌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았다./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불길한 예감에 노사연은 큰오빠에게 연락해 신신당부를 하기도 했다. 그는 “오빠에게 만약 오빠 집에 있다가 엄마 무슨 일 나면 오빠 책임이야. 그러고 계속 엄마한테 가고 싶은 거다. 춘천이니까 2시간이면 가는데 가고 싶은데 집에 시부모님이 계시고 남편 생일이라 못 갔다”라며 발이 묶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회상했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되어 돌아왔다. 노사연은 “다음 날 아침 10시에 오빠 전화가 왔다.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청천벽력이다. 이게 무슨 날이야. 남편 생일날 엄마 제삿날인가? 너무 울어서 동네 아파트 사람들이 제 목소리를 다 들었다고 한다. 저 집에 무슨 일이 났다고”라며 아찔했던 순간을 고백했다.

다행히 바로 옆 병원으로 이송된 어머니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9분 만에 극적으로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안도도 잠시, 노사연의 모친은 그 뒤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3년 동안 코마 상태로 지내야 했다.

노사연은 이 힘겨웠던 3년의 시간을 어머니가 주신 마지막 선물로 여겼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어렸을 때 엄마가 날 많이 만졌을 거다. 크면서 엄마를 만진 기억이 없다. 3년 동안 엄마를 많이 만져봤다. 뽀뽀하고 살 냄새도 맡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꺼져가는 촛불이지만 저희를 구원하시려고 끝까지 지켜주셨다”라며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노사연은 어머니의 임종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라디오 끝나자마자 병원에 갔는데 ‘엄마’ 그랬더니 엄마가 내 목소리를 듣고 가셨다. 마지막에 엄마 얼굴 색깔을 봤다. 예쁜 색깔이었다. 복숭아 색깔이었다. 아플 때는 찡그렸다. 너무 좋은 곳에 엄마가 계시는구나”라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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