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가 팀에 왔다”...현대건설서 만난 ‘닮은꼴’ 메가와 배유나, 웃음꽃 핀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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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나란히 현대건설로 이적한 배유나와 아시아쿼터 선수 메가./현대건설 제공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닮은꼴’로 화제였던 메가와 배유나가 나란히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를 영입했고, 새 아시아쿼터 선수로 ‘메가트론’ 메가와 손을 잡았다. 올해 현역 은퇴한 양효진의 공백을 지우는 동시에 아포짓 자리에 메가를 배치해 팀 공격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심산이다.

배유나는 2007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해 한국도로공사를 거쳐 2026년 현대건설로 둥지를 옮겼다. 20번째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셈이다.

메가는 처음으로 V-리그에 아시아쿼터가 도입된 해인 2023년부터 두 시즌 동안 정관장에서 맹활약했다. 2024-2025시즌에는 팀을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흥국생명에 패하며 준우승으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메가. 다시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배유나는 “처음에 (양)효진이가 ‘쌍둥이가 팀에 왔다’고 하더라. 시간이 지난 뒤에야 이해했다”면서 “메가와 이 조합으로 만나게 돼 신기하다. 좋은 공격력과 높이를 갖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에 배유나를 만난 메가는 ‘언니’ 대신 ‘무니’라고 부른다. 메가는 “유나 언니가 먼저 이제 나이가 많다고 얘기를 했다. 그러면 ‘할머니 아닌가요’라고 했더니, 언니가 언니라 부르지 말고 할머니라고 부르라고 했다. 그래서 닉네임으로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무니, 무니’라고 부르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현대건설 배유나와 메가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현대건설 제공

메가는 지난 10일 입국해 팀에 합류했다. 대표팀 활동도 잠시 중단했다. 새 시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메가는 “2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지금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대표팀 활동은 잠깐 쉬는 거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메가도 제천 현장에 방문할 예정이다. 메가는 “제가 뛰지 않더라도 한국에서 대표팀을 볼 수 있어서 기쁘다. 주목할 선수로 한 명을 꼽기는 힘들다. 베스트 멤버 모두 좋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메가의 V-리그 복귀 소식에 인도네시아 팬들의 시선도 쏠리고 있다.

배유나도 “많은 팬들이 생기는 건 좋은 일이다. 좋은 기운을 받아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메가도 “기쁘다. 제가 어디서 뛰든지 항상 팬들이 와줘서 든든하다”며 팬들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배유나는 “지난 시즌에는 어깨를 다치고 힘들었다. 비시즌에 최대한 몸을 잘 만들어서 새 시즌에는 전 경기를 뛰는 게 목표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메가도 “지금 아픈 곳은 없다. 휴식을 취하면서 많이 좋아졌다”며 “배구는 혼자하는 게 아니다. 팀 전체가 잘하면 이길 수 있다. 이번에 다시 한국에서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왔다”며 포부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적생’ 배유나, 메가와 함께 새로운 조합으로 퍼즐을 맞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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