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배우 김수현과 유아인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수현은 약 1년 4개월 만에 해외 브랜드 광고 촬영으로 공식 활동을 재개했고, 유아인은 영화 '호프' VIP 시사회 참석과 차기작 '뱀피르' 출연설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활동 중단의 이유도, 법적 상황도 다르지만 공통점은 있다. 두 사람 모두 다시 대중 앞에 서려는 순간,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복잡하다는 점이다.
먼저 움직인 것은 김수현이다. 지난해 고(故) 김새론과 관련한 사생활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는 사실상 모든 활동을 멈췄다. 광고 계약은 잇따라 중단됐고, 디즈니+ '넉오프' 공개도 무기한 보류됐다. 이후 김수현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최근 경찰이 논란의 핵심 근거로 제시됐던 일부 자료를 조작된 것으로 판단하는 등 수사 상황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후 해외 브랜드 광고 촬영을 시작하며 공식 활동 재개의 신호탄을 쐈다.
유아인의 복귀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그는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유죄 판단을 받은 뒤 긴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최근 영화 '호프' VIP 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냈고, 장재현 감독의 신작 '뱀피르' 출연설까지 나오면서 복귀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제작사는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영화계 안팎에서는 복귀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분명 두 사람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 김수현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공방을 이어왔고, 유아인은 법원의 유죄 판단을 받은 뒤 처벌을 감수하고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사건의 성격도, 법적 결론도 전혀 다르다.

그럼에도 대중의 마음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예인의 복귀는 법원의 판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법적 책임과 사회적 신뢰는 같은 속도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무죄를 주장하는 배우에게도 훼손된 이미지를 회복하는 시간은 필요하고, 처벌을 받은 배우에게도 다시 작품으로 평가받기까지는 대중의 용인이 따라야 한다.
그래서 지금 두 배우를 향한 시선에는 묘한 공통점이 생긴다. 복귀 자체를 부정하는 것도, 그렇다고 두 팔 벌려 환영하는 것도 아닌 애매한 감정이다. 어쩌면 대중이 아직 내리지 못한 결론일지도 모른다.
결국 배우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작품을 다시 시작하는 일이 아니다. 대중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 작품을 선택하게 만드는 일이다. 김수현도, 유아인도 다시 카메라 앞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진짜 복귀는 첫 촬영이 아니라, 대중이 다시 배우만 바라볼 수 있는 순간에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