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도루 안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KIA 최후의 득점루트, 갑자기 당하면 ‘두 배로 아프다’[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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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2루 도루 이후 3루에 진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도루 안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은 전반기에 간혹 “정말 도루가 필요하다고 싶을 땐 뛸 것이다”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올 시즌에는 도루를 자제한다. 이범호 감독도 김도영이 건강한 몸으로 멀리 치고, 잘 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굳이 도루를 권하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2루에 도루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18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예상을 뒤엎고 KIA가 치른 89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지난해 햄스트링을 세 차례 다쳐 30경기 출전에 그친 뒤 철저하게 재활 및 몸 관리한 덕분이다. 이제 부상에 대한 리스크, 의구심을 많이 지웠다.

단, 2022년 데뷔 후 크고 작은 부상이 잦았다. KIA 사람들도 팬들도 여전히 약간의 걱정을 갖고 있다. 아무래도 도루는 ‘급출발, 급가속’이다.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현대야구도 굳이 야수들에게 도루를 권하지 않는다.

그런데 김도영은 18일까지 6개의 도루를 했다. 도루 실패는 단 한번도 없다. 알고 보면 도루를 안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진짜 자신이 말한대로 하고 있을 뿐이다. 효과가 쏠쏠하다, 9개 구단은 지금 김도영이 사실상 도루를 안 한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준비한다. 김도영과 KIA는 허를 찌른다. 9개 구단으로선 두 배로 아프다.

18일 경기가 딱 그랬다. KIA가 3회 빅이닝하며 5-2 리드. 그리고 6회초 무사 1,3루서 김도영의 유격수 땅볼로 김호령이 홈을 밟아 6-2로 도망갔다. 1루 주자 헤럴드 카스트로가 2루에서 아웃된 사이 타자주자 김도영은 1루를 밟았다.

1사 1루. KIA는 1점이 더 필요했다. 나성범 타석. SSG 우완 서진용의 초구 140km 포심패스트볼이 높게 들어갔다. 서진용의 제구가 되지 않았다. 포수 조형우가 깜짝 놀라 일어나다시피 하면서 포구했다. 피치아웃이 아니었다. 그 사이 김도영은 여유 있게 2루를 점유했다.

조형우는 어깨가 강하다. 주자들이 도루를 조심스럽게 시도한다. 그러나 조형우도 허를 찔렸다는 표정을 지었다. 조형우가 2루에 악송구하면서 1사 3루가 됐고, 나성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김도영이 득점했다. KIA의 7-2 리드. 3회 빅이닝 이상으로 SSG의 추격 의지를 꺾는 순간이었다.

즉, 김도영의 발은 KIA가 최후에 활용 가능한 득점루트다. 경기를 중계한 SPOTV 이대형 해설위원은 “어지간하면 스피드에 놀라지 않는데 이번엔 놀랐다”라고 했다. 도루 및 주루 전문가가 보기에도 김도영의 주력, 도루능력은 여전히 날카롭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홈을 파고 들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이 2024년에도 마음먹고 더 뛰었다면 6~70도루를 했을 것이란 얘기가 많았다. 올해는 아직 6개이니 도대체 얼마나 많이 참는 것일까. 그래서 9개 구단에 더더욱 공포다. 이날 5타수 무안타였으나 2타점 1도루 2득점. 팀 공헌도는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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