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그 정도 점수 줄 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6일부터 시작된 후반기 시작이 산뜻하지 못하다. 리그 최하위 키움에 졌다. 16일에는 5-14, 17일에는 6-7로 졌다. 18일 역시 2-4로 지며 3연패. 타선은 그럭저럭 버텼는데, 마운드가 키움의 타선을 상대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선발진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16일 오웬 화이트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5실점 패전, 17일에는 왕옌청이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7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
두 선수 모두 나름 안정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화이트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으며 공백기가 있었지만 11경기 5승 4패 평균자책 2.61을 기록했다. 왕옌청은 효자 아시아쿼터로 불리며 17경기 7승 3패 평균자책 3.59를 기록했다. 그런 두 선수가 후반기 시작부터 난조를 보였으니 김경문 감독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그 정도 점수를 줄 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모든 게 마음대로 안 될 때가 시즌을 치르며 여러 번 있다"라며 "상대 타격 페이스가 좋다. 키움은 전반기에 안 좋다가 쉬고 난 후에 타격 페이스가 좋아졌고, 우리는 투수 쪽에서 점수를 많이 주고 있다 보니 타자들이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설상가상으로 18일 선발로 나선 윌켈 에르난데스마저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내려갔다. 에르난데스는 1회 2사 이후에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맷 데이비슨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152km 직구가 데이비슨의 헬멧을 스쳤다. 올 시즌 11번째 헤드샷 퇴장. 올 시즌 3승(6패)에 그치고 있고, 4월 25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이후 9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반전의 실마리가 필요했는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본인도 스트레스가 많을 거라 생각한다.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자존심을 가지고 던져줬으면 좋겠다"라는 김경문 감독의 바람도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기 3경기 모두 선발이 무너진 가운데 19일 선발은 류현진이다. 2006년 데뷔할 때부터 지금까지 팀의 위기 상황에는 언제나 류현진이 나간다. 전반기 15경기 8승 2패 평균자책 2.67로 호투했다.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호투 중이다. 다만 6월 1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이후 3경기 연속 승운이 따르지 않아 전반기 10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19일 키움과 경기에서 탈삼진 1개만 추가하면 한미 통산 2500탈삼진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1565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934개의 삼진을 잡았다. 2006년, 2007년, 2009년, 2010년, 2012년에는 KBO 탈삼진왕에 등극했다.
후반기 시작부터 한화의 선발진이 힘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류현진이 좋은 흐름으로 바꿀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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