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지영 기자 홈플러스가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되면서 회생절차를 다시 밟을 가능성이 생겼다.
메리츠금융그룹 3사(증권·화재·캐피탈)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홈플러스에 대한 2,000억원 규모 DIP(긴급운영자금) 지원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대출금에 대해서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개인이 전액 보증한다.
채권자 메리츠증권과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는 긴급 운영자금 대출에 대한 이견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왔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앞서 지난달 17일 이사회에서 MBK와 김병주 회장의 법인·개인 연대보증을 조건으로 1,000억원 규모 DIP 대출을 의결했다. 다만 나머지 긴급운영자금 1,000억원은 직접 조달할 것을 권고했다.
이런 과정에서 정치권이 직간접 고용인원의 실업과 협력업체·지역상권에 미칠 여파를 고려해 중재에 나서면서 극적 타결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6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홈플러스 노동자·상인 총궐기대회’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홈플러스의 파산을 막고 본격적으로 회생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3일 법원으로부터 기업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은 홈플러스는 이어 지난 13일 운영자금고갈로 전 매장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할 예정이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다음달 4일까지 회생절차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법원은 기업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린 당시 즉시 항고 기한 20일까지 긴급 운영자금 2,000억원을 조달해 항고할 경우 이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회생계획안이 채권단 동의를 얻지 못하거나 이후 계획 이행에 실패하면 다시 파산 수순을 밟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회생절차 연장 결정을 내리면 임시휴업중인 매장의 영업을 순차적으로 재개하고 잔존 사업부문(본사·대형마트·온라인)의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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