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뛸 때와는 다르다. 자신의 4번째 팀이 된 두산 베어스에선 한정된 출전 기회와 역할을 맡고 있다.
롯데 시절 소속팀과 KBO리그를 대표하던 좌타자로 꼽힌 베테랑 손아섭(외야수)의 현실이다. 그는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손아섭 합류에 대해 "코칭스태프 미팅에서 대타 요원으로 타격적 능력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손아섭) 콜업을 결정했다"며 "김인태(외야수)가 선발 멤버로 나가는 상황이 될 경우 대타 자원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손아섭은 지난 달(6월) 이후 다시 한 번 기회와 마주한 셈. 그는 1군 복귀 후 자신에게 첫 경기가 된 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후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9일 SSG 랜더스전까지 나왔다. 그 기간 5경기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타석에선 김 감독과 손아섭 자신이 기대한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해당 6경기에서 타율 0.222(18타수 4안타) 2타점에 그쳤다.


롯데와 NC 다이노스 시절 타석에서 보여준 기량과 성적과 차이는 분명히 있다. 전성기 시절과 견줘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전반기 성적도 41경기 출전 타율 0.250(136타수 34안타) 1홈런 14타점에 머물렀다.
프로 데뷔 시즌이던 2007년과 2009년을 제외하면 손아섭은 어느 때보다 낯선 타격 성적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셈. 하지만 손아섭도 이런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 김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결과를 보여줘야한다. 주전 자리가 보장됐을 때와 비교해 타석에서 집중력이 더 필요할 때다.
그는 롯데에서 뛸 당시 "매 타석이 소중하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두산에서도 마찬가지다. 두산은 5위로 전반기를 마쳤고 16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더 높은 순위를 노리고 있다.
손아섭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다시 제외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 도 있다. 그렇지만 손아섭은 팀의 순위 경쟁에 필요충분조건이 돼야 한다.
필요충분조건은 '어떤 명제와 그 역이 모두 참일 때, 두 조건이 서로 완전히 같다는 논리적 관계'를 나타낸다. 여기에 두산과 손아섭을 대입한다면 '두산이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손아섭의 힘도 필요하고 그 역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의미한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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